총력투쟁 하루전 광주

동광주병원 지부 기자회견문 밝혀

등록 2001.05.31 21:10수정 2001.06.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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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간부 상경투쟁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에서는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동시에 민주당 박광태 의원 사무실을 점령하고 농성에 들어가 있는 동광주 병원 노조측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장소에는 동광주병원, 캐리어 사내하청, 환경위생, 사회보험, 광주지역 금속, 기아자동차 노조 등 2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시청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면서 또한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였고, 시청앞엔 미리 배치되어 있던 경찰병력의 저지로 약간의 몸싸움으로 마무리 되었다.

동광주 병원 기자회견문

박중욱 이사는 노사대화에 즉각 나서라~!

동광주 병원 지부의 가열한 투쟁과 광주시민의 간절한 바램으로 광주시 노사정협의회 주최 '조정위원회' 1차 회의가 5월 29일 14:30분에 노동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조정위원으로 박찬주 변호사(대표), 김동남 노동청장, 손정선 교수, 이형석 시의원, 김도균 광주상공회의소 부회장, 정광훈 광주시청 경제통상국장이 참석하였고, 병원측은 이영무(동광주 병원 총무과장) 노조측은 보건의료노조 이용길 부위원장, 최영숙 지부장이 참석하였다.

하지만, 이영무 과장은 개인적 입장으로 참석한 것이지 동광주 병원 대리인의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며 언론을 믿지 못한다며 비공개 회의를 요청하였고, 언론사와 참관인들이 퇴장한 후 그 동안의 파업과정에 대해 장황하게 입장을 밝혔다. 특히나 박중욱 이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전혀 대화가 되지 않아 깊은 이야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조정위원들은 "노사가 아직도 감정적인 부분이 남아 있으므로 대화를 위해 자중하는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가 되어 양측이 노력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노동조합에서는 조정위원회에서 요청한 "상호비방중지"는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사가 노력할 것을 요청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동광주병원지부는 조정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6월 1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밝힌다.


동광주병원 실사업주 박중욱 이사에 대한 거론을 자제하고 천막농성장에 있는 현수막 내용도 교체할 것이다. 또한 이후 발행되어지는 시민홍보물 내용조정 등을 통해 조정위원회의 요청을 적극 반영할 것이다.

일단 관계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조정위원회가 구성되어 회의가 진행되는 것에 환영한다. 하지만 문제해결의 당사자가 나오지 않았고 개인자격으로 이영무 과장이 참여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 결국 반쪽짜리 조정위원회의였던 것이다. 조정위원회가 동광주 병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박중욱 이사 당사자가 분명히 나와야 할 것이다.

부디 조정위원회의 요청 사항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보건의료노조 동광주병원 지부 조합원 일동 (200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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