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간부, 일선 경찰서의 서장, 과장 등 경찰간부 수백 명이 연루된 의경배치 비리가 한겨레신문 7월6일자 가판에 보도됐다.
한겨레신문 1면 머릿기사 서두를 그대로 인용하면, '군복무를 대신해 치르는 신임 의무경찰들을 일선 경찰서 등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사청탁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의경 배치 청탁에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간부는 물론 일선 경찰서의 서장, 과장 등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한겨레신문은 이 사실(의경배치 비리)을 서울경찰청 전경관리계 소속 박아무개 경위의 수첩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아냈다고 쓰고 있다. 이 수첩에는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경찰청에 배치된 의경 6000여 명 가운데 신임 의경 500여 명의 성적과 이름, 기수, 배치 부대와 청탁자 이름 등이 적혀있었다고.
기사에는 '수첩에 기재된 대다수 의경들은 근무강도가 낮아 이른바 '노른자위'로 알려진 지하철수사대, 시위가 적은 노원, 중랑, 강남, 양천, 서초, 송파경찰서 등에 배치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수첩에 기록된 청탁자 중에는 ㅇ지방청 차장, ㅈ경찰청 부속실장, 중앙경찰학교 간부, 기무사 직원 등도 있다고 한겨레는 전한다. 한편 수첩 작성자인 박 경위는 "문제의 수첩은 내 것"이라고 시인은 하면서도 "청탁을 받은 것은 주소지 근처에 배정해주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고.
한겨레신문은 이번 의경배치 비리를 '군대를 대신해 복무하는 의경들의 자대배치에 관한 청탁이라는 점에서 병역비리에 버금가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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