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슈렉'이란 애니메이션 영화가 인기다. 이 영화가 기존 미국의 월트디즈니사나 일본의 지부리 스튜디오 류와 차별을 보여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실사와 별반 다를 게 없을 정도의 생생한 표정연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애니메이션 뿐만아니라 헐리웃 영화에서 너무나 자주 접하는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는 기법들의 급속한 발전은,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모든 부문을 영상물에서나마 현실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우리 눈앞에서 마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캐릭터 개발이 마냥 선진국들의 독점기술만은 아니다. 예전에 국내에서 아담이나 류시아, 나즈카 같은 사이버가수의 등장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얼마전 종영된 모 방송국의 '아름다운 날들'이란 드라마에서 제로라는 듀오의 멤버중 하나가 사이버 가수 '아담'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인들 입에 오르내린 적도 있지만, 이런 사이버 가수들의 등장이 가능한 것들을 보면 국내 컴퓨터 그래픽분야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국내 사이버 가수들의 동작과 표정, 그리고 립싱크 등이 조금 부자연스러웠다면 예전 '류시아'라는 사이버 가수를 탄생시켰던 (주)리얼스페이스라는 회사가 최근 탄생시킨 사이버 인류(디지털 사피엔스) '리밋'은 기존 사이버 캐릭터에 하나의 인격체처럼 생명력을 넣은 한 차원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7월 중 애니메이션, 비디오, 음반이 출시되는 리밋은 가수뿐 아니라 모델, VJ, 국제회의 사회자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할 에정이며, 특히 3D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접목된 시스템의 경제성과 리얼리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사이버 인류 '리밋'을 제작한 (주)리얼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언어입력형(TTFE :Text To Facial Expression) 실시간 표정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이용, 인간의 수많은 근육의 이완과 표정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 각 발음에 따른 루틴에서 단어에 따른 연속성을 도출해내면서 사이버 캐릭터를 마치 살아있는 인간과 흡사하게 표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TTFE란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게임 제작사 등에서 사이버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을 작업할 때 가장 많은 시간과 공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러움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예전같으면 사이버 캐릭터의 표정 및 언어구사 표현을 위해 한달 걸리던 작업 시간을 단 1초로 단축할 수 있으며 1초의 시간으로 완벽한 표정 애니메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및 인력, 경제적 측면에서도 일대 혁신을 일으킬만 하다.
뿐만 아니라 언어입력형 실시간 표정 애니메이션 시스템(제품명 Real Talk)으로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연처리가 가능한 리밋은 디지털인간 완전자동화 제작 시스템 등 (주)리얼스페이스가 개발한 3D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접목, 기존 사이버 캐릭터의 한계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보완했다.
(주)리얼스페이스는 앞으로 리밋뿐 아니라 리밋이 활동하는 사이버 스페이스(온라인)에 최대한 생명감을 불어넣어 리얼스페이스(오프라인)보다 더 리얼한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것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사이버 공동체를 만들어 사이버 공간 속에 또다른 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는데, 모쪼록 (주)리얼스페이스뿐만 아니라 캐릭터 제작관련 업종들이 분발해서 거대한 캐릭터 시장에서 한국이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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