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낚시 요람..함안 중령지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낚시터

등록 2001.07.16 19:31수정 2001.07.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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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에 위치한 2000여평 중령지(일명 대밭골 못)는 지난 1945년 축조된 아담한 고령지.


저수지 규모에 비해 그 동안 큰 가뭄에도 저수지 물이 고갈이 되지 않을 만큼 수위를 유지하여 어족자원이 잘 보존되었고, 꾼들의 왕래가 많지 않았기에 붕어 씨알이 굵고 청결한 자태를 간직한 운치있는 낚시터다.

죽령지는 평평한 평지형을 이루다 중류 대에 이르러서는 급격히 떨어지는 지형으로 변형되어 수심은 50Cm∼3m 상회하는 다각적인 면을 보여 포인트를 선정하기 전 낚싯대 포진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끼는 떡밥, 지렁이 순이고 죽령지의 서식 어종은 붕어, 잉어, 피라미 그리고 바닥 새우가 자생하기 때문에 밤낚시 때는 이곳 새우를 포획하여 미끼로 사용하면 대물급도 노릴 수 있다. 또 차량이 물가까지 진입하는 편리함이 있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가족동반 낚시터로 손색이 없다.

지도상의 ㉮ 자리는 제방권으로 제방초입은 50Cm 정도로 얕고 무너미 쪽으로 갈수록 깊어지는(2m) 현상을 보인다. 초입 포인트는 수초가 넓게 분포되어 고기들의 서식처 역할을 해주고 낚시대는 2.5칸(4.5 m)대 이하의 짧은 대가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이 포인트에 분포된 수초는 잘 끊어지지 않는 질긴 풀이어서 자칫 고기가 스트라익 되어도 낭패를 당하기 쉽다. 따라서 이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외 바늘채비가 유리하다.


㉯ 자리는 죽령지의 일급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는 곳으로 수심은 1m∼2.5m 상회한다.

이 포인트는 2칸, 2.5칸 대가 빛을 보이고 지렁이 미끼보다는 떡밥 미끼에 활발한 입질을 보인다. 그렇지만 2.5칸 대 이상의 긴 대는 전신주와 뒷쪽 나무 장애로 인해 사용에 불편함이 따른다.


㉰ 자리는 죽령지의 상류지역에 해당되는 곳으로 수심은 50Cm∼1.5m 상회한다.

이 포인트는 지난 5월 서창훈(38·마산시 산호동)씨가 2.5칸 대 외바늘 채비 새우미끼를 사용하여 34Cm 월척을 낚은 자리로 항상 대물급이 기대되는 자리다.

㉱ 자리도 상류지역에 해당되는 곳으로 새물이 유입되는 골창을 끼고 있어 훌륭한 포인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자리는 짧은 대부터 긴 대까지 고루 포진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개인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포인트다.

교통편은 마산, 함안 간 국도를 이용 마산대학을 지나 약 2Km 진행하면 입곡지 상류로 진입하는 좌회전 포장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철길을 건넌 후 진능골을 지나면 입곡지 상류에서 함안, 가야로 갈 수 있는 지름길과 만나게 된다. 이 길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죽령지가 보인다.

끝으로 죽령지는 아직까지 꾼들의 손때가 덜 탄 곳이기에 낚시터를 사랑하는 차원에서 가지고 간 일용품의 쓰레기는 되가져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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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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