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 8월 21일자]
중앙일간지 인터넷 신문에 '특종'이 없다?

등록 2001.08.20 21:48수정 2001.08.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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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앙일간지 인터넷 사이트가 낮 시간대에 거의 똑같은 뉴스로 채워져 있다며 "인터넷 신문에 특종이 없다?"고 <대한매일>이 꼬집었다.

▲ "인터넷 신문은 특종이 없다?" 대한매일 8월 21일자 초판 보도.

대한매일은 8월 21일자 9면에서 "지난 6일에는 donga.com(동아일보), joins.com(중앙일보) 등 5∼6개 신문사이트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부동산 투자미끼 사기 급증'이란 제목의 톱기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등록했다"고 지적하며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6일자 6개 중앙일간지 인터넷 사이트 사진을 덧붙였다.

이런 현상에는 대한매일 인터넷 사이트도 예외가 아니다. 기사에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사진에 자사 인터넷 사이트(www.kdaily.com) 화면도 첨가해 스스로도 자유롭지 않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거의 모든 중앙 일간지가 신문이 발행되는 시간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연합뉴스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은 인터넷신문사들의 연합뉴스 기사 의존률 통계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95%에 달한다고 연세대 영상대학원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사를 쓴 허원 기자는 기사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윤연철 연세대 교수는 「아직까지 종이 신문에 게재된 기사에 한해 특종의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특종 가능성이 있는 자사 기사를 인터넷에 먼저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종이신문에 특종기사가 있을 경우 해당 기사의 인터넷 게재를 뒤로 늦추라는 주문이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종이신문의 기득권이 높다는 말이다."


뉴스의 본질을 왜곡하는 '종이신문 중심의 언론계 풍토'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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