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업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제본이 잘못된 탓인지 중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의 파본이 점점 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교육부에서도 학생을 속이는 겁니까? 교과서 값도 똑같이 받으면서 다른 출판사는 파본도 바꿔주는데..."라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한 교실 학생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국어책인지 걸레인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손상된 책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만을 표출하던 학생들도 이젠 거의 포기한 상태. 심지어 국어담당 교사의 책도 낱장이 뜯겨지기는 마찬가지여서 달리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한두 권 파본이 생기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여러 사람의 책이 계속해서 낱장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면, 그 책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를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국어책 한 권당 910원 하는데 파본 수만 세어봐도 그 액수가 작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배포돼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쩔 수 없지만, 다음 번에 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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