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자 가판 중앙일간지 사회면에서는 1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시민운동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시민운동지원기금이 주최한 토론회를 주요하게 다뤘다.
이날 신문들은 토론자로 나섰던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과 경실련 이석연 사무총장간의 설전을 초점에 맞추었으나 시각에 따라 보도태도가 달라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사회면에 <시민운동 두 기둥 낯붉힌 설전>라는 제목 하에 3단 기사로 처리하고, 소제목으로 <이석연 경실련 사무총장 "특정정파와 연계 시민운동 왜곡">,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민단체 비판은 일종의 상업주의">로 뽑았다.
"이 총장과 박 처장이 시민운동 방향을 놓고 한판 붙었다. 대표적 시민운동가로 꼽히는 두 사람이다"가 리드다.
'..."시민운동을 법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한다"는 이 총장의 주장을 박 처장은 "공안검사적 발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때문에 청중들이 "빨리 진행합시다"등으로 두 사람을 말리는 일도 빚어졌다..."
<중앙일보 기사 전문> '시민운동 두 기둥 낯붉힌 설전'
조선일보는 사회면에 '경실련 이석연·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총장 시민운동 평가 정면충돌'라는 제목 하에 3단 기사로 처리하고, '이 "초법·관료화한다는 비판 귀 기울여야", 박 "법질서만 지키자는 건 공안검사 논리"를 소제목으로 뽑았다.
"한국 시민운동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참여연대의 박원순 사무총장과 경제정의실천연합 이석연 사무총장이 최근 시민운동에 대한 평가를 놓고 공개석상에서 정면충돌했다"가 리드다.
'...낙선운동 등 초법적 시민운동 방식에 대해서도 이 사무총장이 "개혁이 늦어지더라도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데 비해, 박 사무처장은 "한 시대에 용납되지 않는 행위는 이후에 합법화될 수 있으며 법질서만을 지키자는 것은 공안검사의 논리와 같다"고 반격,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현재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의 직함을 '사무총장'으로 표기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기사 전문> '경실련 이석연·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총장 시민운동 평가 정면충돌'
한겨레신문은 <박원순-이석연 씨 정면 충돌>라는 제목에 3단 박스기사로 처리하고, <이씨 "시민단체 특정정파와 연계" 주장, 박씨 "무책임 발언…타단체 매도" 반격>을 소제목으로 뽑았다.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과 경실련 이석연 사무총장이 공개토론회에서 '시민단체의 중립성'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가 리드다.
'...특히 박 사무처장은 최근 잇따라 시민운동을 비판해온 이 총장에 대해 "근거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시민운동 전체를 폄하하는 것은 시민운동가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겨레신문 전문> 박원순-이석연씨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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