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에서 10일까지 전라북도의회 주최로 진행된 전북지역 공공기관 컴퓨터 운영체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전북지역의 공공기관은 100%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운영체제는 서버운영이나 기타 업무로 1%만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 설문조사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조사임).
이번 MS-윈도우 중심의 운영체제에 대한 기관의 생각과 합리적인 운영체제 도입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던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역 시·군청, 교육청 및 교육·연구기관 등 총 49개 기관이 참여했다.
100%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기관들은 '윈도우가 보편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호환성을 위해'(83.7%)라고 답변했으며 윈도우의 특별한 장점에 대해서는 '보편적이기 때문에 익숙하다'(89.8%)고 답변해 담당자들이 윈도우 운영체제만을 알고 있고 다른 운영체제를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이는 또 기관의 운영체제 채택에 있어서나 정보화교육정책에 있어 특정 소프트웨어에 의존적인 기형적인 국내의 컴퓨터운영체제 구조를 보여주었다.
"MS,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결함 있어"
또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에 대해서도 "정품사용을 권장하되 SW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답변이 제일 높아 (85.8%) 대다수의 기관이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하면서도 높은 소프트웨어 가격에 커다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프트웨어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답변(29.8%)이 두 번째로 높게 나왔다.
기관들은 다른 운영체제 도입의사를 묻는 질문에 다른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를 높인후 고려하겠다고 답변(63.3%)했으며 교육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받고 싶은 OS 계열로 리눅스(67.4%)를 꼽아 기관들이 윈도우(6.1%)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이 있음을 보여줬다.
또 차세대 컴퓨팅의 유력한 운영체계를 묻는 질문에 현재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윈도우는 42.9%에 그쳤으나 리눅스, 유닉스 등(53.1%) 네트워킹에 강한 운영체제가가 유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한편, 전북지역 공공기관 컴퓨터운영체제 실태조사시기에 전북대학교 정보통신단(단장 박동희)이 전북대학교 학생 1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컴퓨터 운영체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MS 윈도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시스템의 불안정성(37.1%)과 높은소프트웨어 가격과 과도한 정품단속(32%)이라고 대답했고, 윈도우 외의 다른 운영체제 도입 의사에 대해서도 89.1%가 적극적으로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었으며(도입할 의사가 없다 10.8%), 차세대 유력한 컴퓨터 운영체제로 리눅스(47.4%)를 꼽아, 더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39.5%)보다 리눅스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합리적인 운영체제 도입노력 필요"
공공기관 설문조사를 주도했던 김완자 의원(전라북도의회 교육복지위원회)은 대학생들의 설문답변과 공공기관의 답변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젊은 세대들이 윈도우 외의 다른 운영체제에 대해서도 훨씬 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나 역시 교육받고 접근할 기회를 갖지못한 것이 현재 정보화의 현실"이라며 평가하고 "기관에서의 합리적인 운영체제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와 조건형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과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정보통신연대 INP는 특히 윈도우의 큰 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 정보화교육관련기관은 "MS사의 식민지화"라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답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윈도우의 시장지배가 국부의 해외유출을 넘어 컴퓨터 운영체제를 통해 해외자본의 통제와 지배를 받아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의 문제점을 잘 드러내 준다"고 평했다.
전북지역 공공기관 컴퓨터 운영체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는 오는 22일 오후 4시 전북대학교 합동강당 103강의실에서 "리눅스 활성화를 위한 제2회 정보통신한마당"의 메인 행사로 열릴 "전북지역 리눅스활성화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김완자의원의 분석과 대안제시와 함께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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