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자 주요일간지 가판엔 25일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과 신승남 검찰총장의 설전이 기사의 크기와 면을 달리하면서 공히 실렸다.
동아일보는 사회면에서 "25일 대검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선 '이용호 게이트'의 공방 내용에 못지 않게 신승남 검찰총장의 답변이 관심을 끌었다"며 감사를 받는 기관장들이 통상 낮은 자세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변을 하는 모습과는 달리 신 총장은 때로는 당당하게, 때로는 흥분된 목소리로 의원들과 맞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내가 죄인이냐" 흥분한 신총장>이라는 동아일보의 기사제목은 이날 신 총장의 태도를 한마디로 요약해 보여준다.
중앙일보는 종합면에서 이날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과 신승남 총장 사이에 오고간 주요 질문과 답변을 요약해 적고 있다.
이의원: 동생이 받은 5천 만원이 회사 돈인지 이씨(이용호) 부인의 비자금 계좌에서 나온 것인지 조사됐습니까?
신총장: 알지 못합니다. (이 의원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
이의원: 봉급을 받으면 국민연금, 의료보험료를 공제해야 하는데, 동생은 안한 것을 모르세요?
신총장:모릅니다.
이의원: 아직 안 알아봤습니까?
신총장: (퉁명스레) 그런 걸 뭣하러 알아봅니까.
이의원: 동생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해 감찰을 받을 용의가 있습니까?
신총장: (큰소리로) 뭘 갖고 받습니까? 내가 죄인입니까?
신 총장의 이런 '개성있는 답변'이 계속되자 박헌기(한나라당) 위원장은 "총장은 흥분하지 말고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동아일보는 쓰고 있다.
동아일보에 의하면 신 총장의 이런 태도를 두고 감사장 주변에선는 "신 총장이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판단을 한 것 아니겠는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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