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밤, 배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염료를 이용한 손쉬운 염색방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정인모 박사팀은 `85년부터 농촌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천연염료의 소재를 발굴한 결과 호두외피, 밤송이, 콩잎, 태풍에 떨어진 어린 배 등 80여 가지에 대한 각각의 염색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천연염료는 합성염료에 비하여 색상이 자연스럽고, 공해산업이 아니라 생분해력이 우수하여 환경 친화적 염료산업의 좋은 소재라 할 수 있다.
천연염료의 소재 중 쪽 염료를 견직물에 염색 할 경우에 만드는 과정이나 환원과정의 문제점이 있어 보통 10회 정도 반복 염색하여야만 쪽 색상으로 염색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쪽의 염료제조는 이미 특허등록(제0264675호: `00. 6. 2)한 방법에 의해 만들었고,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쪽에 소디움 하이드로썰파이트(Sodium hydrosulfite)를 넣어 60℃에서 20분 가열하여 발효시킨 다음 바로 염색을 할 수 있는 손쉬운 쪽 염색 방법이다.
쪽 풀을 천연염료로 개발할 경우 10a (300평)당 100kg의 쪽염료가 생산되어 조수익이 현재 가격으로 1000만원 정도이며, 또한 염색 할 경우에 2000만원 이상의 농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
태풍이나 장마 등으로 떨어진 어린 배는 탄산나트륨을 넣고 95℃ 정도에서 10분간 끓인 후 식혔다가 다시 끓이는 방법을 2회 반복한 후 초산으로 산도(pH)를 5.5∼6.0 정도로 맞춘 다음 상온에서부터 시작하여 90℃까지 온도를 올려서 20분간 염색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천연섬유인 모시, 삼베는 강직하고 촉감이 차서 시원하게 느껴지므로 여름옷감으로 적당하고, 비단은 보온성과 흡수성 , 촉감 등이 우수하여 섬유의 여왕으로서 현재 이들 섬유가 대부분이 장례용으로 사용된 것을 의류, 침장류로 개발될 경우에 부가가치가 향상되므로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다.
일부 천연염료는 염색 직물의 무게가 증량 효과, 천연의 향, 방충 및 살균 작용 등이 우수하여 염색직물로 오랫동안 보존해야 될 공예품이나 전통의상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정인모 박사는 "천연염료인 쪽을 이용한 염색방법의 대중화를 위해 손쉬운 염색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하고, "쪽염색의 대중화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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