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에 핀 연예인들의 '봉사의 꽃'

이휘향, 윤형주 씨 등 연예인 사랑의 집짓기 자원봉사

등록 2001.10.18 17:40수정 2001.10.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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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들을 위한 한국해비다트(총재 정근모)운동본부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한창 펼쳐지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마을의 공사현장에서 인기 연예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봉사의 꽃을 피웠다.

오늘(18일) 민통선인 이곳에서는 정근모 한국해비다트 총재를 비롯, 인기 탤런트 이휘향 씨, 가수 윤형주 씨와 신세대 가수 J양, 바이올린의 천재 유진 박 씨 등이 파주사랑자원봉사단(단장 권오영) 회원 28명과 함께 건축자재를 나르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연예인들과 파주사랑자원봉사단 회원들은 서툰 동작이지만 건축 기술자인 봉사자들과 함께 망치로 못을 박고 창틀을 만들며 무주택 영세민들의 희망의 둥지를 만들어 갔다.

이들이 나르고 못을 박은 건축자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집의 형태로 바뀌어 갔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봉사자들의 진한 사랑이 잔잔한 민통선의 작은 마을에 메아리쳤다.

한국해비다트 홍보이사인 가수 윤형주 씨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집짓기 이상의 가정을 세워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힘든 삶 속에서도 세계각지에서 오는 것을 보면 어려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건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 독실한 기독교인이면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이휘향 씨는 "같이 나눌 수 있는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홍보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으며 신세대 가수 J양도 "이미지 관리가 아닌 봉사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파주사랑자원봉사단의 김명옥(44.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씨는 "집 없는 사람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보람"이라며 "기술은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았다.


한편 이날 공사현장에는 파주사랑자원봉사단 회원들과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영선) 직원, 파주시 관계공무원 등이 점심식사를 마련, 이들의 봉사활동을 도왔다.

해비다트는 1976년 국제적인 민간단체로 발족해 지금까지 무주택자들을 위해 79개국에서 11만5000여 채의 주택을 건립해 왔으며 우리나라에는 92년에 처음 소개됐다.


한국해비다트는 95년 의정부의 3채 집짓기를 시작으로 그 동안 국내에 85채를 지었으며 올 8월부터는 파주의 민통선 통일촌 마을에 12채를 짓는 것을 비롯, 아산, 태백, 진주, 경산, 군산 등지에 136채가 한꺼번에 건축에 들어가 현재 대부분 입주를 끝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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