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조간] 경향·한겨레 "즉각 인적쇄신"

등록 2001.11.01 20:16수정 2001.1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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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저녁에 나온 2일자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민주당) 내분을 끝내고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당정의 인적쇄신을 속히 단행하는 길밖에 없다.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를 조기 가시화한다든가 무슨 특별기구를 만들어 논의하자는 것은 논점의 회피수단으로 비치기 십상이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개혁과 쇄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당이 공식기구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인사문제 등 주요 결정이 특정파벌 손에서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불만이 당내 민주화 요구로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두 신문의 이같은 논조는 현재 '쇄신파-동교동계 갈등' 상황에서 쇄신파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특히 한겨레는 사설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퇴진 요구를 받는 당사자들로서는 억울할 것이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으니 물러나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각종 의혹 사건이 터질 때마다 왜 자신들의 이름이 나오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자신으로 인해 대통령과 현 정권에 부담을 주고 있지 않은지 숙고해야 한다. 당내 갈등을 신속히 정리하지 않으면 김 대통령의 통치력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반면, 대한매일은 '대통령 해외 방문후 결단을'이라는 사설을 통해 "청와대는 김 대통령이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한·중·일 정상회의(4∼6일)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대로 소속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 총재의 이같은 의견 청취 과정은 단안을 내리기 위한 필요한 절차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인사쇄신을 요구하는 경향과 한겨레와는 조금 다른 논조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방향은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은 채 "지금이 시간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할 만큼 여유로운 때인가"라며 "김 대통령은 즉각 당 내분을 수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유일하게 민주당 내분에 대해 사설을 싣지 않았다.

다음은 11월 2일자 각 신문 초판 1면.


<경향신문> 「10월 對美수출 32% 격감 - 테러충격 뚜렷…전체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동아일보> 「쇄신파 "黨政靑 핵심 문책", 동교계 "터무니없는 주장" - 與 내분 격화…일부 최고위원 사퇴시사」
<대한매일> 「"黨·政·靑 전면쇄신" - 與5개 개혁파 결의문…정동영 "최고위원 사퇴"」
<조선일보> 「與최고위원 집단사퇴 조짐 - 鄭東泳씨 辭意…韓和甲·金槿泰씨 "곧 거취결정"」
<한겨레> 「노동자 52% 월 100만원 이하 - 1년새 '저임' 77만명 늘어」
<한국일보> 「美경제 본격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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