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가 주축이 된 서울국제노동미디어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진균, 단병호)가 지난 12일 서울 흑석동 소재 중앙대학교(학생회관 3층 루이스홀)에서 '미디어 혁명과 노동운동'을 주제로 제 3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 환영사에서 김진균 공동조직위원장은 "서울국제노동미디어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행사가 인류의 희망과 가치를 세우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국제회의는 전 세계 10개국 50여 명의 노동운동 활동가가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 미디어, 노동운동 등을 세션 분야로 계획, 2박 3일 간의 일정을 진행한다.
이용근 서울국제노동미디어 집행위원장은 "이번 3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회의에서는 정보통신 영역의 이슈들에 관한 심층 토론과 각 국의 사례들을 종합, 노동운동을 둘러싼 인터넷 지형 변화를 진단할 것이다"고 행사 취지를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미디어와의 통합 경향을 배경으로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선 각 나라별 투쟁사례를 통해, 더 긴밀한 노동자 국제연대를 발전시키기 위한 실천적 과제를 도출해내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회의에선 총 3분야를 중점적으로 토론, 결론 도출을 통한 향후 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정보통신 분야 워크샵에선 ▷노동자 인권과 노동자 감시 ▷ 노동자 투쟁에서 노동자 네트워킹의 발전 ▷ 인터넷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 ▷인터넷 민주적 운영 - 도메인 주소 자원 ▷디지털 시대의 지적재산권 문제 ▷노동조합 모범 홈페이지 발굴 및 사례발표 등으로 구성되며 아시아 지역 일본, 한국 내 상황을 중심으로 현황과 대응과제에 대한 토론 및 발제를 가진다.
미디어 분야 워크샵은 신자유주의 반대투쟁의 미디어 기지 IMC(독립미디어센터)에서 활동하는 Luz Adia Martinez씨를 초청, 미국 시애틀로부터 멕시코 사파티스타에서의 미디어 지원기지로써 활동 사례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노동운동에서 인터넷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활용 ▷노동자 영상운동의 현황과 과제 (퍼블릭 액세스로부터 비디오 액티비즘) ▷노동운동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의 활용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된다.
또 노동운동 분야 워크샵에선, 한국의 대표적 비정규직 사업장인 한국통신, 재능노조, 건설일용노조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비정규직 노동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 이주노동운동과 미디어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에 있어서 청년 세대의 역할 ▷정보통신영역 노조(벤처노조) 운동의 투쟁과 성과 ▷여성 노동력의 실태와 실천적 과제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노동운동의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김승만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서울시민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상영과 전국노보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다"며 "이번 3회 노동미디어는 그 동안 축적된 성과와 참가자들 간 네트워크를 통해 변화된 환경에서 한국과 해외의 노동운동 간 국제적 행동네트워크를 이뤄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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