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선거 행태는 그야말로 더럽고 회의적"
- 이번 재보궐 출마 당시, 여성의 권익옹호와 가부장제 철폐를 주장하며, 타 후보 진영과 정책 공약면에서 차별을 두었는데,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표로 연결되지 못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우선 우리의 주장은 일반 유권자들에게 신선했다고 봅니다. 아울러, 우리의 정책과 이념 또한 공감하고 지지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거 결과에서 나타나듯, 이번 재-보 선 역시 예전의 선거 못지 않은 금품, 향응 제공 등 부정선거로 얼룩진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공약과 인물의 됨됨이 보단, 돈과 연줄에 따라 표심 이 작용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기탁금제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현 기성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기탁금 제도에 대한 수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겨우 기존 금액에서 4분의 1을 낮추는데 그치는 담합을 저지르고, 결국 이러한 장벽은 우리 진보정당의 정상적인 활동을 가로막았습니다. 이번 여야의 선거 행태는 그야말로 더럽고 회의적이었다고 봅니다."
-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수준을 어떻게 보는가?
"우선 무조건 그분들이 의식 수준이 낮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현재 40대 이상 유권자들은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와 보수 족벌언론들의 조작에 의해 적절한 판단력을 갖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당이 이러한 악습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이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선거운동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글쎄요. 한마디로 기성보수 정당에 대한 현실 장벽이죠. 선거 유세 현장에서 저의 정치적 신념과 정당한 목소리를 유권자들에게 알렸지만, 거대한 자금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이들 보수정당에게 대항, 또 관성화된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죠."
- 일각에선 사회당의 선거활동 과정이 일반 대중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려워 실제로 표로 연결되지 못한 지적도 있었는데?
"우리의 목표는 정치세력화입니다. 세력화를 위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력들은 당연히 옳다고 봅니다. 아울러, 저는 우리 당원들의 선거운동이 그다지 크게 문제 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이번 재-보궐 선거 동안 자신이 느낀 기성 보수정당의 벽이라면?
"힘든 조건에서 1152표를 획득한 것은 나름대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목표를 두었던 새로운 진보정치 시도가 좌절된 것은 나름대로, 기존 기성 정당위주로 편재된 정당명부제나 소선구제 등의 구조적 요인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동대문 지역에 뿌리를 내려 보수정당의 벽을 허물기 위한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 내년 지자제 선거,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데, 향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해서 말해달라.
"우선 동대문 지구 위원장으로써 향후 선거에 당연히 출마할 것입니다. 아울러 여성위원회 사업을 열심히 꾸려나갈 것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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