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사랑, 그리고 나눔이 있는 밤

송파꿈나무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한 후원인의 밤

등록 2001.12.01 08:51수정 2001.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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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11월30일) 송파구에 있는 아담한 강남향린교회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1999년 1월에 출범한 비닐 하우스촌 어린이들의 공동체 송파꿈나무학교 후원인의 밤 행사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송파꿈나무학교는 얼마전 법정 소송에서 승리하여 지금은 주소를 부여받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207-2번지 16통4반의 비닐하우스촌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들의 공동체 대안학교다(주소 찾기는 주민들이 고등법원에서 승소하였는데 구청측에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금년 9월에 확정되었다. 그런데 구청측에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는 것은 판례가 되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다).

2년전 강남향린교회에서 비닐하우스촌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방과후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뭔가 이곳 어린이들을 위한 일들을 하고자 교우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뜻 있는 이웃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공동체로 송파꿈나무학교를 설립한 것이다.

먼지풀풀 날리는 뚝방길을 따라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고, 어떤 어린이는 꿈나무학교에 빨리 가고픈 마음에 집에도 들르지 않고 가방을 메고 그대로 달려오기도 하기까지 송파 꿈나무학교를 위하여 물질로, 몸으로, 마음으로 후원해준 후원인들이 1년에 한번 한자리에 모여 꿈나무 어린이들의 재롱도 보고 그들과 함께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송파 꿈나무학교는 수학을 비롯한 학과 공부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에게 선녀로 불리우는 박선영 선생님이 송파꿈나무학교를 소개하는 방송을 보고 찾아오셔서 미술을 가르치며 봉사하고 있으며, 또 우리의 전통 가락인 풍물과 택견을 배우고, 약간 멀기는 하지만 가락복지관으로 컴퓨터도 배우러 간다.

매주 수요일에는 나들이를 가고, 한 달에 한번 있는 생일잔치는 삼성카드 회사 직원들이 맛난 음식과 케익을 준비해서 찾아오고, 과학탐구놀이, 연극수업을 하기도 하고, 특히 5월부터는 청소년을 위한 중학교꿈나무 교실을 열어 중학생들도 함께 하고 있다.


매일 저녁 5시 30분에는 동현교회 교우들이 저녁밥을 정성스레 준비해서 어린이들과 함께 먹고. 어른들의 건강을 위하여 함소아과 한의원에서 한방진료와 치료를 해주고, 얼마전에는 겨울을 대비하여 삼성에버랜드엔지니어링 직원들이 지붕을 물이 새지 않게 고쳐 주었다.

어제의 행사는 꿈나무 어린이들의 비나리와 난타, 자원봉사 교사들의 합창, 어린이들의 노래와 율동, 강남향린교회 남신도들의 노래 한마당이 펼쳐지고, 학부모들의 춤과 노래가 이어졌다. 특히 학부모들이 '님과 함께'를 부르며 춤을 출 때는 무대 아래 어린이들이 열띤 응원과 함성으로 성원을 보내 인기가수가 나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마지막 순서의 스틸영화는 예술종합학교에 다니는 구본환 자원봉사 선생님의 연출로 만들어졌는데 영화에 출연했던 3명의 청소년들의 표정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이렇게 지난 1년동안 송파꿈나무학교를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봤던 홍종희 장로님을 비롯한 개인회원과 ACS 회사를 비롯한 단체후원인들과 함께 한 공연이 끝나고, 떡과 음식을 나누는 다과의 시간으로 이어지면서 송파꿈나무 후원인의 밤 행사는 꿈나무 어린이 30여 명과 학부모, 후원인 등 100여 명이 제목 그대로 '희망과 사랑의 나눔'을 위한 뜻깊은 밤으로 거듭났다.

송파꿈나무학교는 교장 김경호 목사님, 이민형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하여 , 김준표, 유은하, 정성숙, 한연정 선생님, 김태완, 문효숙, 최수지, 윤정주, 박규남, 박준섭, 구본환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수고하고 있으며 주위의 많은 분들이 후원인으로 함께 하고 있다.

주소 : 서울 송파구 문정동 207-2번지 16통 4반
전화 : 404 - 2159

덧붙이는 글 | 전철 8호선 문정역에서 내려 자동차학원을 끼고 돌아 조금 들어가면 비닐하우스촌이 있습니다. 그곳 송파꿈나무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씩씩하고 밝은지 모릅니다. 그곳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천국이자 낙원입니다.

덧붙이는 글 전철 8호선 문정역에서 내려 자동차학원을 끼고 돌아 조금 들어가면 비닐하우스촌이 있습니다. 그곳 송파꿈나무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씩씩하고 밝은지 모릅니다. 그곳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천국이자 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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