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에 일조한다면 바랄게 없다"

[인터뷰] 공설운동장 지킴이 논산시청 이삼섭 씨

등록 2001.12.26 13:29수정 2001.12.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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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공설 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것 같아유.”

시간이 흐를수록 논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논산 공설운동장을 쓸고, 닦고, 주변 정리를 위해 하루 24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능직 공무원이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4년째 공설운동장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이삼섭 (49·지방통신 주사보) 씨.

이 씨는 남들이 단잠에 빠져 있는 새벽 3시30분이면 어김없이 공설운동장에 출근, 새벽운동을 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악을 틀고 주변 청소에 들어간다.

그리고 밤 11시까지 주변 정돈과 함께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과 운동시설 점검에 주력,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가운데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안는다.

이 씨가 공직사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6년 등기부등본을 발급하는 일용잡급직으로 당시 논산군청 재무과 지적과에 근무하면서부터이다.

이어 이 씨는 그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10여 년이 지난 1989년 8월경 지방통신원시보 공무원으로 신규 임용된 뒤, 97년 8월7일자로 도의 새마을과 소속 공설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줄곧 이곳에서 시민건강과 운동선수들의 편의 제공에 주력해오고 있다.

더욱이 이 씨는 지난 5월 경 공설운동장 전면개방으로 인해 1일 3∼4000명의 시민들이 운동장을 찾을 때도 싫은 기색없이 시민편의제공과 주변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씨는 부인 김현옥(46) 씨와 세 자녀가 있는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3시30분에 출근해 밤 11시에 퇴근하는 고달픈 생활을 지속해 왔다. 그런데도 그는 항시 웃음을 잃지 않는 등 박봉과 과중업무에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씨는“나 한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과 공설운동장을 찾는 모든 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며“시민들 스스로도 전체 시민의 재산인 공공체육시설을 더욱 더 아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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