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력 배치 강화 바람 ‘솔솔’

삼성-삼보 등 중국 사업 비중 강화

등록 2001.12.31 15:52수정 2001.12.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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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TO가입과 2008년 하계 올림픽 유치권 획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 ‘경제대국’에서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중국, 이 거대시장을 노린 한국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중국현지의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사를 통해 중국본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 한 예.

삼보컴퓨터는 신속한 의사결정체제를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식 이사회 제도를 도입, 이사회와 실무경영을 이원화하기로 하고 그 맥락에서 이루어진 임원인사발령에서 중국법인장인 이윤식 상무와 국내사업본부장인 박일환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하였다.

이윤식 상무의 경우 선양삼보컴퓨터의 부지설정 단계에서부터 현재까지 선양삼보컴퓨터를 이끌어온 경영자이며, 99년 12월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PC 80만 대, 마더보더 160만 대를 생산, 전량 수출해 총 3억3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중국통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단행된 인사조치는 중국본부 운영에 한층 더 힘을 실어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며, 기존 운영진의 승진ㆍ승급을 통해 중국지주회사에 힘을 실어준 경우이다.

삼성 또한 중국에 회장급의 경영진을 배치하겠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은 “중국사업에 좀더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다. 현재 중국에 투자한 삼성 계열사들의 매출이 100억 달러, 종업원이 3만5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사업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맞는 인적자원을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들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는 ‘중국진출러쉬’는 국내기업들이 대부분 중국으로 진출한 후의 국내산업의 공동화 현상을 걱정할 정도로 대단하다. 데이콤의 경우 올해부터 베이징 사무소에 5명의 한국직원을 추가 파견하여 대중국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에 있다.

대기업들의 ‘중국본부 무게싣기’는 내년에도 ‘중펑(中風)의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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