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서 치열한 포격전

등록 2001.12.31 22:06수정 2002.01.0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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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무.카라치.뉴델리] 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31일 인도 남부 카슈 미르주 국경에서 박격포를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군 병사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인도군측이 밝혔다.

인도군의 P.C. 다스 준장은 카슈미르주의 겨울철 주도 잠무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팔란왈라지역에서 양측간에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히고 이번 충돌은 지난 4개월간 있었던 교전 가운데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30일 밤 사이에도 인근 나우셰라에서 양측간의 포격전이 벌어져 현지 주민 1천여명이 대피했다.

인도의 UNI통신은 카슈미르의 여름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도라 마을에서 30일 저녁 인도 보안군과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무장단체인 자이슈-이-모하메드 소속 무장요원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자이슈-이-모하메드 요원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 경찰은 31일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 무장단체인 라슈카르-이-타이바와 자이슈-이-모하메드의 사무실을 급습, 이 단체들의 소속원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단체는 지난 13일 발생한 인도 의사당 테러사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파키스탄 경찰당국은 '예비검속 차원에서 이들 단체의 소속요원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한 30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에서 무장단체 라슈카르-이-타이바의 지도자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다.

사이드는 이슬라마바드의 한 회합에 참석했다가 폭력을 선동하는 연설을 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파키스탄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들어 인도와의 긴장이 새로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에 대해 취한 가장 주목할 만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무장조직 지도자 체포 소식에 대해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키스탄측이 한단계 진전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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