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D램 부문 전체를 매각할 것"

등록 2002.01.02 11:02수정 2002.01.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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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사업을 완전히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D램 사업을 미국의 마이크론에 완전히 매각하는 대신 하이닉스는 비 D램(S램, 플래시 메모리)과 비메모리 분야를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31일 기자와 만나 “전체 통합이든, D램 부문 통합이든 간에 D램 부문은 마이크론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D램 설비의 일부를 분리 매각할 생각은 없다”며 “반도체부문 전체를 매각할 경우도 배제할 순 없지만 D램사업 부문의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D램 부문’ 만큼은 매각할 뜻을 분명히 했다.

마이크론과의 협상에서 키 협상자(key negotiator)로 나선 박 사장이 매각 방침을 직접 밝히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한 “마이크론 측과 양해각서(MOU) 체결은 1월 초순보다는 1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는 마이크론이 ▲반도체사업 전체 혹은 ▲D램 부문의 ‘통합’을 1월 중 제안해올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구조조정특위는 마이크론이 D램 부문만의 통합을 원할 경우 비(非) D램 분야에 대한 일정 지분 참여를 하는 형태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S램과 플래시메모리, 비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중소 반도체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하이닉스는 현재 이천에 5개, 청주에 5개, 구미 2개, 미국 유진에 1개 등 총 13개의 반도체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D램 설비인 5~6개 라인 정도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측은 재정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 골드먼삭스 등을 통해 자산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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