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날의 표정

등록 2002.01.02 17:58수정 2002.01.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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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은 첫출근하는 날이다.
나는 평소 습관처럼 일어나서 무등산을 쳐다봤다.
보이는 것은 온통 하얀 눈밖에...
서둘러 아침을 먹고 자동차에 쌓여있는 눈을 대충 쓸어낸 다음 시동을 걸었다.
오늘 첫출근하는날이라 빨리 가야하는데 생각하면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있어 비교적 출근하기가 수월하다.





1월2일 전남대학교


사무실에 도착하였으나 직원들은 별로 없었다.

"따르릉"
"저 오늘 출근 못할것 같아요"
"차가 움직이지 않아요"
"천천히 오세요"

오전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렸다.
내리는 눈을 그냥 보고만 있을 내가 아니지
옆동료에게 잠시 자리를 부탁하고 전남대학교로 향했다.




1월2일 전남대학교


전대 정문에서 용봉탑에 이르는 길은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있어 아름답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 공부(?)하러 가는 학생들의 표정은 두툼한 외투때문에 약간 어두워 보였다.
아마 취업이 힘들고 IMF는 졸업했다지만 경제난은 여전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서 그러리라고 생각해 봤다.

올해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는 기사를 여기저기서 보았다.  IMF이후 이정도 어려웠으면 이제 벗어날때도 됐다고 본다.

올해는 정말 역사적인 해다. 월드컵이 치러지고 광주에서는 비엔날레가 3월에 예정돼 있고 정치적으로도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다. 우리 유권자를 주인으로 섬기는 그런 사람이 뽑혔으면 한다.


2002년 새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




8:25분 운암동





신안동에서




용봉탑





언론해방 장승에도




제발 이런 간판은 2002에는 없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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