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논산시 지방대 위기 협력 다짐

건양대, 지역에 장학금 기탁… 논산시, 지역대생 취업 알선

등록 2002.01.05 11:36수정 2002.01.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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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졸업생 수 격감에 따른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내 우수 인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지방대학과 지자체가 서로 협력을 약속함으로써 바람직한 관·학(官學)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다.

충남 논산지역에 소재 한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와 논산시(시장 임성규)는 지난4일 지역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책을 마련키로 협의한 뒤 우선적으로 올 입시부터 건양대학교에 진학하는 지역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양대는 5000만 원의 장학금을 논산시에 기탁, 시의 장학사업에 활용토록 했으며, 논산시는 건양대 졸업생의 취업은 물론 시정 각 분야에 건양대 교수와 재학생 인턴을 활용하는 등 상호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건양대와 논산시는 정례 간담회를 마련, 현재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성교육, 외국어교육, PC교육, 창업보육센터 사업 등을 더욱 더 활성화하는 등 문화관광도시, 예학도시, 산업도시로써 변모해 가는 논산시의 위상을 정립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논산시는 의료봉사활동, 생태계와 환경보호 감시활동, 내고장 문화와 역사연구활동, 대학생 자원봉사 활성화, 대학생 취미활동과 동아리행사 지원 등 대학생들을 시정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논산을 젊고 활기찬 도시로 가꾸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건양대는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IT센터 개방, 지역문화연구소를 통한 지역문화 발굴 전파와 함께 정체성 확립으로 인한 실력 있는 대학으로써의 건양대 위상을 주민들에게 바르게 인식시켜, 우수한 지역학생들을 위한 ‘준비된 대학’임을 지역에서부터 알리기로 했다.

교육 관계자 최 모(35·논산시 내동) 씨는 "최근 고등학생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대학 설립은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력을 다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적으로 지역 내 대학출신들을 우대한다면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률 향상과 함께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며 "건양 대학이 대학역사로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발전과 학생들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는 아주 고무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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