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중국어 안내방송, 우리말이나 제대로

잘못된 일본말 표기, 표지판 문제 많아

등록 2002.01.08 18:11수정 2002.01.08 18:24
0
원고료로 응원
지하철 안내방송에 중국어가 포함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서울시민들은 지하철역 표지판에 대한 불만이 많다. 심지어 잘못된 일본말을 버젓이 표기하는 등 지하철 안내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특별시는 7일 월드컵대회 때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안내방송에 중국어를 추가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면서 "3월부터는 중국어 안내방송과 중국어판 휴대용 지하철 노선도를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서울지하철의 주고객인 서울시민들을 위한 안내표지판은 조금만 살펴보아도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 홈페이지(http://cs.seoulsubway.co.kr) 고객의 소리에는 지난 5개월 동안 표지판에 대한 건의와 제보의 글이 꾸준히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을 통해 "역에 내리면 방향 감각이 없어 주변 게시판을 찾아 내 위치가 어디쯤 있나 확인하고 해당 출구로 나가게 됩니다.(중략) 3호선 충무로역에 지도를 보면 중앙대 부속병원이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데 지도상에는 찾아 볼 수가 없어요. 몇 개를 보아도 없어요, 나 같이 서울에서 50여 년을 산 사람도 밖에 나와서야 찾았습니다"라고 제보하면서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민의 목소리'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은 "잠실역의 영문명칭이 역마다 다릅니다. Chamshil, Chamsil, Jamsil ...... 잠실역, 신천역, 성내역, 8호선 송파구청역 기타 다른 안내표지판마다 영문명칭이 다릅니다"라면서 영문표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화재가 났을 경우를 대비해서 마련한 방화문에 대한 안내글은 "방화샷다 내려오는 곳"이라고 잘못된 일본어로 표기가 되어있다.

방화문은 백화점 등 이용고객이 많은 대형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유달리 지하철 방화문 안내판만은 '샷다'라는 말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 전략기획팀 이정수 씨는 "1만 명의 직원들의 눈으로는 보지못하는 미비점들이 많이 있다"면서 400만 지하철 이용고객의 눈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이용시 잘못된 표시판은 없는지 살펴보고 지하철공사 홈페이지에 제보도 해보는 건 어떨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