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상반기 취직 쉬워진다"

등록 2002.01.17 08:55수정 2002.01.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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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전입생 오히려 줄어들어

과연 입시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가는 사람이 많아졌을까? 그건 아마 올해 평준화되는 분당이나 일산에서 얼마나 강남으로 이사갔는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올해 고교평준화 실시를 앞두고 지난해 분당 일산 등 수도권 7개 도시 지역에서 강남구 등 서울의 명문학군으로 학교를 옮긴 '강남 전학생' 수가 전년 보다 2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16일 성남 고양 등 수도권 7개 시지역 중학생의 서울시 전출현황을 조사한 것을 보면, 지난해(3월1일~2002년 1월8일) 서울지역으로 학교를 옮긴 학생수는 1433명으로 전년도(2000년 3월1일~2001년 2월28일)의 서울 전출 학생수 1936명보다 503명이 적었는데요.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김기서 장학사는 “이처럼 실제 조사결과를 보면 평준화 실시로 서울 강남 전학생수가 급증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남 부동산업계에서 부동산 값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장된 소문을 퍼뜨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명재 신임 검찰총장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 후임에 이명재 전 서울고검장(사시 11회)을 내정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정홍보처장엔 신중식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을 임명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습니다.


경북 영주 출신의 이 내정자는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서울고검장 등을 지냈구요(요직은 다 지낸 셈이죠?), `당대 최고의 수사검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검찰 안에서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더 기대를 걸어봐야죠.

박준영 씨의 사퇴로 공석중인 국정홍보처장에 임명된 신중식 씨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중앙일보> <한국일보> 기자와 <시사저널> 발행인 등을 지냈습니다.


4인 가족 생계비 월 354만7천 원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16일 4인 가구 표준 생계비를 발표했는데요. 월 354만7천 원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는 올해 임금 인상투쟁의 지표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가 73만1천 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주거비 59만5천 원 △제세공과금 52만 원 △교통통신비 45만7천 원 △교양오락잡비 34만8천 원 △교육비 25만5천 원 등입니다.

가족 수에 따른 표준생계비는 단신가구 127만1천 원, 2인 가구 207만3천 원, 3인 가구 265만 원, 5인가구 433만 원 등으로 나왔습니다.

손보사 리베이트 연 6844억 원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가입의 대가로 기업과 개인에게 준 리베이트 금액이 무려 연간 7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금액은 이 기간 중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전체 보험료 13조9146억 원의 4.5%, 보험영업활동에 사용된 총 사업비 3조5034억 원의 19.5%에 해당됩니다.

리베이트는 특히 기업을 상대로 한 법인영업에서 주로 발생하며 보험업계에서는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허위영수증을 발급받거나 허위공사계약 및 허위 구매계약을 맺는 등의 변칙적인 방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연구원의 정재욱 박사는 "기업을 비롯한 보험계약자들은 리베이트 자금을 정당하게 회계처리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쓰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잘못된 영업관행이 다른 분야의 부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 "비리의혹 사이비 벤처 23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총무는 16일 “현 정권하에서 권력형 비리와 연결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비 벤처기업이 23개 정도 있고, 이 중 10개 정도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총무는 “벤처기업 육성과 관련, 정보통신부·금감원·국세청 등에는 특정지역 인맥들이 포진했었고, 이들 기업 뒤에는 조직폭력배들이 연관돼 있었다”며 “벤처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려 만들어진 막대한 돈이 어디로 갔는지를 밝히는 것이 권력형 비리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돈을 모았을까요? 흥미로운데요. 한나라당이 집권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역사엔 가정이 없다'는 금언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10년간 잠재성장율 4.4%-5.1%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2001년부터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율이 4.4-5.1%가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잠재성장율이란 한 나라의 기술 조건을 볼 때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KDI는 앞으로 10년간 일어나게 될 중요한 조건으로 *세계화의 심화 *디지털 경제의 확산 *중국 등 동북아 경제의 성장 *고령화 사회 등 4가지를 들었습니다.

KDI는 잠재 성장율 전망치 중 5.1%는 성공적인 구조개혁과 기술혁신으로 생산성이 늘어나는 경우고 4.4%는 생산성 증가에 실패하는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2011년부터 10년간은 3.3-4.1%정도의 성장을 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현대투신 매각 중대 고비

현대투신증권 이수를 추진해 온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이 16일 우리 정부 쪽에 "인수 뒤 드러날 수 있는 부채(우발채무)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해 주지 않을 경우 인수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습니다.

AIG의 협상대표인 윈 뉴거 AIG인베스트먼트그룹 사장은 이날 금융감독위원회 이우철 감독정책2국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정부가 현대투신의 우발채무에 대한 제3자 보증을 거부해 유감스럽다"면서 "현대투신이 법정관리 형태의 회사정리 절차를 밟도록 해달라는 우리 쪽의 요구를 한국정부가 16일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협상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 산간 대설경보

어젯밤에 영동지방...눈이 많이 내렸네요. 강원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렸군요. 오늘 오전 6시 현재 설악산 대청봉 45cm, 대관령 32.4cm, 진부령 30cm, 한계령 28cm입니다.

이밖에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경제

-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경기회복 가능성에 관한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업의 신규채용이 지난해에 비해 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을 뽑겠다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신규인력 채용 늘린다" (경향신문)

- 정부도 청소년 실업대책 예산 가운데 40%를 1/4분기에 집중 투입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민생관련 장관회의를 열어 청소년 실업대책 등 서민 생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년 12만명에 일자리" (대한매일신문)

사회

- 서울대공원 동물들이 정말 어렵게 살고 있네요. 로랜드 고릴라는 두발의 엄지와 검지 발가락이 떨어져 나갔는데요. 우리에 흙은 없고 콘크리트 뿐이라서 그렇게 됐다는군요.

물범은 바닷물 대신 지하수를 채워 놓는 바람에 각막에 염증이 생겼고 타조는 스트레스로 깃털이 다 빠졌다는군요. 또 평생 나무 위에서만 생활하는 오랑우탄과 사막에서 사는 오릭스를 한 우리 안에 가둬 놓았다니 둘 중 하나에게는 고문일 겁니다.

사랑과 희망이 담긴 소식들

- 중앙일보는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이고 체계적인 대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예산 1%의 대북 지원'을 국가 10대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업그레이드 코리아2] "예산 1% 북한 지원에 쓰자" (중앙일보)

- 오늘은 동물 얘기가 많네요.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내륙에 날아들었다는군요. 지역 주민들, 그리고 지방자치체에는 이 귀한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상이 걸렸다는데요. 황새의 우아한 자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황새 보호 비상" (동아일보)

- '눈꽃세상'을 남몰래 구경하고 싶은 분들께 딱 맞는 곳이 있습니다. 정선의 꼬마열차를 타면 정말로 아름다운 세상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정보를 알려 드리죠.

"정선선 꼬마열차 타고 눈꽃세상 여행가세" (동아일보)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 신임 이명재 검찰총장이 작년에 서울고검장을 그만 두면서 했던 연설입니다.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 당연한 얘긴데도 울림이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정의가 죽어있었기 때문이겠죠? 신임 검찰총장이 다시 정의를 세우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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