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도라산 역' 관광객에 개방

임진각서 열던 망향제 도라산역서 개최, 민통선 관광도 가능

등록 2002.01.25 14:25수정 2002.0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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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들이 매년 명절 때 임진각에서 열던 통일경모제를 올 설날인 다음달 12일에는 북과 좀더 가까워진 민통선 내 경의선 도라산 역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과 경기도 파주시(시장 송달용)는 25일 경의선 남쪽 종착역인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의 임진각 관광지 내 임진강 역에서 민간인 통제지역에 설치돼 있는 도라산 역까지 3.7km를 운행하는 '경모열차'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시는 또 한-일 월드컵 개막 이전에도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도라산역 일대를 경의선 열차를 타고 관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매년 설과 추석 때 임진각 망배단에서 올렸던 통일경모대회를 올 설부터는 도라산 역에서 올릴 수 있게 됐다. 통일경모 열차에는 실향민 7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청도청은 설날 하루 실향민을 상대로 한 경의선 도라산 역 임시운행 안에 대해 통일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끝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파주시와 철도청은 도라산 역까지 열차를 상설 연장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파주시는 월드컵을 대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라산 역 안보생태 관광코스를 추진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파주시는 오는 3월 중 완공될 예정인 도라산 역을 안보생태 관광지로 활용, 임진각 망배단에서 도라산 역을 왕복하는 3.7km 구간에 관광용 셔틀열차를 운영한다.

셔틀열차는 민북지역 관광을 신청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원조회를 거쳐 도라산 역에 도착, 셔틀버스를 이용, 제3땅굴, 북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라산 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열차는 과거 경의선을 운행했던 증기기관차로 관광객을 운송, 역사적 의미와 관광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관광루트는 도라전망대와 땅굴을 관광하고 민통선 지역마을인 통일촌 직판장에서 토속음식을 맛보는 2시간 코스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1만원 선에서 관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해 39억 원을 들여 민북지역 관광개발 사업을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 도라산역 휀스 설치, 출입신청 간이사무소 설치 등을 위해 7억 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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