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증권시장, "우리 억울해요"

코스닥사장 공정성 시비에 억울함 호소

등록 2002.01.31 00:00수정 2002.01.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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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사장 자리를 공모하기로 했던 (주)코스닥증권 시장이 사장 인선 자체 공정성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자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30일 (주)코스닥증권시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장 공채 인선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에 대하여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전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이던 강정호 사장이 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자리가 공석이 되자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관치인선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에 재경부에서는 공모를 통해 사장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코스닥증권시장은 1월 22일 오전 오호수(증권업협회장)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성희(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 김대송(대신증권 사장) 최도성(서울대 경영학 교수) 홍은주(MBC해설위원)등 4명을 위원으로 하는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꾸려져 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사장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하지만 증권 유관기관에 진출해 있는 재정경제부 관리 출신 인사 S씨와 J씨 중 한 명이 이미 사장에 내정돼 있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증권업계에는 관치인선의 종식을 기대했던 공채가 요식절차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가 제기된 원인은 지원신청 후 서류, 면접 등 자격심사과정을 거쳐 주총에 한명의 후보만 추천하는 형식의 공모방식이기 때문이다. 한명의 후보만을 추천 주총을 거치면 어차피 재경부나 금융감독기관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코스닥증권시장은 "신문광고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미 공지했고 지원된 후보자에 대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엄격히 거쳐 적격후보를 선정하고 주총에 추천하여 결정토록 하는 등 투명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특정인이 내정되어 있다는 공정성 시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시장 사장선임이 로비력이나 정부의 입김으로 코스닥사장이 결정된다면 세간의 관심만큼 그 신뢰도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파이낸셜데일리> 31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파이낸셜데일리> 31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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