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0일자 일간지들은 '월드컵 D-100일'에 대한 흥분도 특집면으로 제낀 채 부시 방한 관련 기사로 주요 지면을 채웠다.
1면과 종합면에선 20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대한 진단 보도가 실렸고 정치면에선 부시 발언과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의원간의 설전이, 사회면에선 부시 방한 반대시위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표정이 주요 기사로 다뤄졌다.
부시 방한 '남남갈등' 부추기기
주요 신문들은 사회면에서 부시가 도착한 성남 서울공항 주변 표정을 상세히 전했다. 특히 부시 방한과 대북강경정책을 반대하는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의 '부시 반대 집회'와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의 '방한 환영' 집회를 비교해 '남남갈등'으로 부각시켰다. 또한 <조선>과 <동아> 등은 국내 반미 분위기에 따른 미국 측의 철저한 '경호 작전'을 별도 박스기사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정치면에선 송석찬 민주당 의원의 '악의 화신' 발언에 맞서 19일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발언한 박승국 한나라당 의원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신문광고도 한 몫 거들었다. <조선>, <동아>,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 1면 하단은 전경련 경총 등 국내 경제5단체의 '부시 방한 환영 광고'가 차지했다. 19일자에 부시의 대북강경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700인 평화선언' 광고가 주요 신문 하단 광고로 실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2월20일자 초판 1면 머릿기사
<경향> 한·미 동맹관계 확대 논의 -오늘 정상회담...테러공조·대북정책 조율
<동아>"북 재래식무기 위협 남북간 대화로 해결" -한미 의견접근...오늘 양국 정상회담
<조선> 북에 즉각 대화 촉구할 듯- 김대통령·부시 오늘 3차례 회담
<한겨레> 한·미 대북정책 다각협의- 김대통령·부시 오늘 세차례 회담...북-미 대화등 조율
<한국> 한미 "한반도 평화 최우선" -오늘 정상회담...북에 조속대화 촉구
미국산 쌀 사주기 의혹 제기
<동아>는 1면 기사에서 쌀 개방후 처음으로 미국산 쌀을 수입하면서 농림부가 국제입찰 조건을 미국산 쌀 판매회사에 유리하도록 바꾼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회면 주요기사
<경향>부시 방한 또 '남남 갈등'-진보진영 '반대' 보수진영 '찬성'
<동아> 경기시설 "OK" 숙박-통역 "글쎄" - 월드컵 D-100 준비상황 총점검
<조선> 서울공항 30cm 간격 '경찰 장막' -부시대통령 도착부터 숙소까지
<한겨레> '도시형 대안학교' 졸속/ 대안교육커녕 부실만 -서울교육청 부적응 고교생 위탁 부작용 심각
<한국> 청정 지역까지 시계불량 전락 -대도시·중 오염물질 바람타고 전국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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