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미 상의 점거는 테러였다?

등록 2002.02.20 20:42수정 2002.02.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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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자 가판 신문은 온통 한미정상회담 이야기다. <동아일보>만 제외하면 1면 머릿기사 제목도 거의 동일하다. 1면 사진은 일제히 도라산역에 방문한 두 정상을 실었다.

한국일보 - 부시 "북 공격할 의사 없다"
조선일보 -부시 "북 침공 의사 없다"
경향신문 -부시 "북과 전쟁 의사 없다"
한겨레- 부시 "북한과 조속 대화 희망"
동아일보 -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견해 못 바꿔"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개발,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 논의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정상은 예정된 확대 정상회담을 생략한 채 40분으로 계획된 회담을 1시간 30분간 진행했다.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오후에 경의선 남쪽 최북단인 도라산역을 방문해 연설을 통해 북한의 경의선 복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미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1976년 북한군 도끼 만행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들이 악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게 이상할 게 없구먼"(No wonder I think they're evil)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각 신문이 소개했다.

사회면 기사 가운데 주목을 끄는 기사는 <한겨레>,<경향신문>,<한국일보>에 실린 한총련의 미상의 점거와 관련된 내용. 점거농성에 대해 미국 대사관은 '테러 사건'으로 규정해 경찰청에 신원사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의 이러한 반응은 이번 점거농성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의 미국 입국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국 대사관 쪽은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공식 규정한 적은 없고, 학생들의 인적사상을 한국 경찰에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각 신문 사회면 머릿기사는 다음과 같다.

한국일보 - 부시 평화제스처에 "다행"
조선일보- 임진각·서울서 남남 갈등
한겨레 - "북주민 인권 거론하며 북정권 비판 열올린 부시, 햇볕정책 지지는 말뿐인가"
경향신문 -"통일로 가는 출발점 되길..."
한국일보 -부시 평화제스처에 "다행"



21일자 신문 칼럼들 중에서는 두 논객의 칼럼이 도드라져 보인다. <한겨레> 손석춘 여론매체부장은 '윤똑똑이 두 주필'이라는 글을 통해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과 <중앙일보> 권영빈 주필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손석춘 부장은 최근 작성한 두 사람의 칼럼 '북 때문에 한·미 싸운다?'(김대중)와 '인질범과 햇볕정책'(권영빈)을 예로 들면서 두 주필을 가리켜 윤똑똑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고종석 한국일보 편집위원은 '비판적 지지'에 대한 참견이라는 칼럼을 통해 "진보진영 은 그냥 진보정당 후보를 밀면 그만"이라며 "이런 선택은 우리 사회의 정치지형을 선진국형으로 정상화하는 긴 여정의 첫걸음"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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