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한세대 사태

지난 15일 김성혜 씨 총장 취임식날 한세대학생들은 짓밟혔다

등록 2002.02.21 01:09수정 2002.02.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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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내분을 겪은 한세대가 김성혜 씨의 총장 취임으로 다시 한번 내분에 휩싸일 전망이다.

지난 해 교육부 특별감사를 받은 한세대는 당시 부총장이던 김성혜 씨와 총무처장이던 정종수 씨에게 중징계처분을 내린바 있지만 6개월여가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버젓이 한세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총장 취임식에서 김성혜 씨 총장 취임에 반대하던 학생 30여 명은 평화적인 시위를 할 계획이었지만 학교측의 원천봉쇄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학생들은 행사가 열리는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행사장 약 50여 미터 지점부터 100여 명의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을 막으려 해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세대 여학생들은 직원들이 자신들을 막는 과정에서 가슴을 일부러 만지는 등 성추행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그 다음 날 일어났다. 학교 홈페이지에 전날 시위에 참가한 일부학생들의 징계공고가 내려진 것이다.

더욱이 학생들은 김성혜 씨의 총장 첫 취임 후 내린 결정이 학생징계라는 것에 더욱 실망하는 표정이다.


이들은 "나라에서도 대통령이 취임하면 사면을 시켜주는 판국에 어떻게 사랑을 부르짖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학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수 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퇴학처분을 받은 곽병재(신문방송학과) 군과 정미영(컴퓨터 정보통신공학) 양의 퇴학사유는 지난 해 받은 징계의 가중처벌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해 받은 징계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가중처벌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김성혜 씨가 징계를 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한세대 사태는 미궁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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