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국도17호선 발파사고후 안전대책 세워

등록 2002.03.06 21:22수정 2002.03.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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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국책사업인 국도17호선 우회도로 (둔덕~종화동 구간)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시공사에 대해 사고 발생후 뒤늦게 안전대책을 지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늑장 대응으로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오는 2010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로 BIE 실사단 방문이 예상되고 사고 발생과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적극적인 현장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구간은 국도 17호선 덕충동 만성리 작은 굴 앞 구간으로 (주) 보성건설이 시행하고 지난 해부터 발파구간은 효산건설이 발파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공사과정에서 발파로 인해 인근 건물에 금이 가고 소음과 분진 등의 민원이 수개월 동안 야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행정을 추진하다가 발파사고 이후 때늦은 안전시설에 관한 대책을 지시했다.

실제로 이 구간에서 지난 2월 경찰이 입회한 발파 작업과정에서 발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인근에 주차중인 차량 5대를 파손됐다. 이 같은 사고 발생후 뒤늦게 공사장 주변에 3미터 높이의 안전망을 설치하고 있다.

또 이 구간은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로 이달 하순께 세계박람회 BIE 실사단 방문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이 같은 안이한 현장 행정으로 실사단에게 악 영향을 미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발파공사로 인해 소음과 분진은 물론이고 발파사고 전까지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가 사고가 나자 뒤늦게 안전시설을 지시했다"며 "시의 이 같은 구태연한 행정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신은 물론 실사단 방문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6일 “ 민원해결을 위해 현장 감리단에 민원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빠른 민원 해결로 실사단 방문에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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