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최성규, 두 최 씨가 신문 지면을 뒤덮은 가운데 설훈 의원이 '최규선의 이회창 커넥션'을 제기해 여야 관계에 새로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밀항을 권유받았다"는 최규선 씨의 진술도 권력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양대 사안을 바라보는 20일자 주요 일간지들의 얼굴은 조금씩 달랐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청와대 밀항권유설'을 1면 톱으로 잡고, 설훈 의원의 폭로내용은 각각 "최규선, 이회창 씨에 돈줬다", 여 "최규선 씨 이회창 측근에 돈줬다 / 야 "아들 비리 대통령 탄핵소추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1면 주요 기사로 취급했다.
이에 반해 <대한매일>과 <한국일보>는 각각 "윤여준에 2억5천만 원 전달", "최규선, 윤여준 씨에 돈 줬다"는 제목을 뽑아 설훈 의원의 폭로에 무게중심을 뒀다. 경향신문은 여당과 최규선의 주장을 각각 "이회창, 최규선 돈 받았다", "청와대서 미 밀항 권유"라는 제목으로 잡아 양 사안에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한겨레는 '차기전투기가 F-15K로 확정됐다'는 뉴스를 1면 톱으로 잡고 설훈 의원의 폭로는 측면으로 배치했다.
20일자 주요 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여 "이회창, 최규선 돈 받았다"/최 씨 "청와대서 미 밀항 권유"
<한국일보> "최 씨, 이회창 총재에 전해달라/윤여준에 2억5천만 원 전달"
<대한매일> "최규선, 윤여준 씨에 돈 줬다"
<조선일보> "청와대 인사가 밀항 권유"
<동아일보> "청와대서 해외밀항 권유"
<한겨레> 차기전투기 F-15K 확정
20일자 주요 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홍걸 씨 외화 밀반출 의혹
<조선일보> 최 총경, 첩보원식 도주
<한국일보> 최규선, 수사 대비 예행연습
<동아일보> 최총경 10억대 재산 형성 의혹
<대한매일> 시각장애아 신명나는 굿거리장단 한판/ '마음의 눈' 뜬 아이들
<한겨레> '길 나서면 모험' 중증장애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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