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열매 '오디'가 노화를 억제한다

동의보감 탕액편 '불노(不老)'의 성분 밝혀져

등록 2002.05.24 09:21수정 2007.06.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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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탕액편의 오디에 대한 '불노(不老)'의 성분 밝혀졌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연구팀은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오디의 노화억제 물질 구명에 착수하여 오디의 항산화색소인 'C3G (cyanidin-3-glucoside)'가 노화억제 작용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

오디의 노화억제 주성분인 C3G(cyanidin-3-glucoside)는 토코페롤(Vit. E)보다 7배나 강한 노화억제 효과를 보이며, 오디의 C3G 함량은 1.15%로 포도(0.05%)의 23배, 유색미(0.5%)의 2.3배에 이르며 단일물질로 존재하기 때문에 분리활용이 쉬워 활용도가 높다.

동의보감 탕액편(湯液篇)에 '까만 오디는 뽕나무의 정령(精靈)이 모여 있는 것이며, 당뇨병에 좋고 오장에 이로우며, 오래먹으면 배고픔을 잊게 해준다(黑 桑之精英 盡在於此 主消渴利五臟 久服不飢)'고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한다(明耳目)'라고 했으며, '오디를 오래 먹으면 백발이 검게 변하고 노화를 방지한다(久服 變白不老)'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효능은 오디의 주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며, 오디 속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색소 C3G는 천연색소로서, 노화억제, 망막장애의 치료 및 시력개선 효과, 특히 강한 항노화작용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는 것으로 최근 보고됨에 따라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 및 기능성 소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오디 속에 존재하는 안토시아닌 색소 C3G는 단일물질로 존재하기 때문에 색소의 추출, 분리 및 정제가 다른 작물에 비해 쉽고, 최고 1.15% 까지 함유되어 있어서 천연색소를 얻기 위한 원료작물로서는 최고의 이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잠사곤충부 연구팀은 오디의 항산화색소인 C3G를 이용한 음료, 아이스크림, 캔디, 잼 오디술 등 기능성식품을 개발하는 한편, C3G의 대량 분리후 표준시약으로 개발하여 판매함으로써 양잠농가의 소득증대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5월과 6월의 맑은 태양아래 익는 오디는 윤기가 흐르고 빛깔이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달고 맛있기 때문에 식탁용으로도 생식할 수 있으며, 냉동건조하면 오디 특유의 향과 색을 지니고 있어서 술안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는 수량, 당도, 과중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및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생리작용이 확인된 천연색소물질(C3G)을 다량 함유하는 오디뽕나무 신품종 4종(국광, 절곡조생, 태전조생, 사방소)을 선발하고 농가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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