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잊고 휴식찾는 별천지, '주산지'

김기덕 감독, 심미한 영상미 표현할 촬영세트장 설치

등록 2002.06.05 14:10수정 2002.06.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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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정적과 맑은 물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주왕산 자락속에 숨겨져 손 타지 않은 숲. 인적이 한산한 도량으로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주산지'. 마치 별천지에 온 것처럼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라 잠시 속세를 잊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바로 주산지를 끼고있는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안 호수에 영화 촬영 세트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최근 영화 <나쁜 남자>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승려의 해탈과정을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와 더불어 심미한 영상미로 표현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촬영장소로 청송군 부동면 주산지로 정했다.


청송군과 국립공원 주왕산관리사무소와 협의하에 김기덕 감독은 이 달까지 세트장 설치를 마무리하고 곧 바로 촬영을 시작할 계획으로 있다.

이처럼 주산지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물 속에 왕버들이 자생하는 등 사계절마다 독특한 경관을 보였기 때문으로 판단 된다.특히 호수속에는 약 200년에 가까운 능수버들과 왕버들 수십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그 풍치에 매료된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청송군 부동면 소재지에서 약 2km에 위치한 주산지는 주왕산 국립공원 내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아 일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으로 맑은 물과 자연경관의 아름다운에 비해 발길이 뜸하고 가끔 국악을 사랑하는 단원들이 연습장으로 활용할 정도로 외부와 차단된 조용한 장소다.

이 인공호수는 1720년 8월 조선조 숙종 46년에 착공 이듬해 10월 경종원년에 준공한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8m의 아담한 이 호수로 특이한 것은 이 호수가 만들어진 이후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 하상을 드러낸 적이 한번도 없다고 전한다.

제방위에는 이공(李公), 성공(成功)의 송덕비가 서있으며 비문에는 일장저수(壹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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