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함께 흘린 녹색땀의 결실

녹색가게 후보들의 당선인터뷰

등록 2002.06.14 12:15수정 2002.06.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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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3회 지방선거에서 녹색가게는 3명의 후보를 배출하여 그 중 2명을 당선시켰다. 생활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흘린 녹색땀이 더 큰 일을 하라는 지지로 돌아왔다.

백해영 당선자(구로구 구로4동 구의원)

- 당선을 축하한다. 녹색소비실천을 위한 계획은?
"감사한다. 주민자치센터에 녹색가게와 같은 환경센터를 만들겠다. 녹색가게 운영 조례 제정 여부를 검토하고 시범 녹색가게 개설 등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당선소감은?
"선거과정 내내 가슴을 졸였다. '98년에 멋모르고 출마해 낙선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두 번째 출마해 당선되어서 그런지 긴장감과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구로 지역은 1년에 한 번꼴로 재선거가 있었고 선거가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해 힘든 부분도 있었다."

- 선거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지만, 지역 살림은 비리와 거리가 멀고 깐깐한 여성이 더 잘 할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

- 풀뿌리 여성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유권자들은 지역사정에 밝은 후보를 좋아한다. 결식아동 공부방, 녹색가게 등 지역의 교육·환경개선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것이 42%의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3, 4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향후 주안점을 두고 해결하고 싶은 일은?
"반환경적인 개발공약보다는 주민자치가 무엇인지를 주민 스스로 느끼고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주민들이 지방자치에서 늘 뒷전에 밀려나 있거나 의사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주민공청회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의정활동보고를 통해 구정을 공개하고 주민들과의 상호작용을 열심히 해 나가겠다."


이현주 당선자(양천구 목6동 구의원)

- 당선을 축하한다. 녹색소비실천을 위한 계획은?
"고맙다. 양천구 목6동은 소각장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다. 소각장과 쓰레기 문제는 녹색가게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환경운동연합, 여성민우회, YMCA 등 지역 단체들과 연대해서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 당선소감은?
"선거과정에서 시민후보답게 즐겁게 임했다.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양천구에서 가장 높은 57.7%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선거를 지역주민의 축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생각에 기쁘다. 선거운동 전 과정에서 마음으로 응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선거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즐거운 지역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고안해냈다. 자전거를 잘 못타는데 이번 기회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유세 전날 밤에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하고 그날그날 강조점을 매달아 돌아다녔다.

시끄러운 로고송을 틀지 않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노래가사를 바꿔 합창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선거차량을 신혼여행차처럼 꾸며 와이퍼에 흰장갑 대신 고무장갑을 끼웠는데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 같다."

- 풀뿌리 여성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지역살림과 시민후보에 걸맞는 선거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걷거나 뛰면서 또는 자전거를 타면서 주민들과 1:1 접촉을 시도했는데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특히 지역 정치는 생활현장에 있는 세심하고 깨끗한 여성이 더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예전보다 훨씬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향후 주안점을 두고 해결하고 싶은 일은?
"선거때 함께 고민했던 공약 7가지 모두 다 중요한 해결과제다. 공약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서 학교 급식의 질을 보장받는 일에 힘쓰겠다. 또,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 확실한 대안을 만들고 구체적으로 일을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덧붙이는 글 | YTIMES.ORG

덧붙이는 글 Y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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