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묵 성공회대 교수가 PR비와 연예프로그램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석희열
문화예술·시청자단체는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연예기획사 및 제작사의 PR비 근절을 위한 자정선언 촉구와 PR비의 온상이 되어버린 공중파방송 가요순위프로그램의 즉각 폐지 및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대폭 축소 등 예능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한 8개항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동연 대개련 운영위원장은 제보자의 제보에 따른 PR비 관련 경과보고를 통해 "PR비 제공에 대한 대가는 주로 가요순위프로그램 출연, 연예정보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방영, 홍보성 기사작성 등"이었다며 "PR비는 현금뿐 아니라 물품 제공 및 주식 제공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연대와 대개련은 검찰의 수사과정과는 별도로 음성적 PR비에 대한 제보창구(02-773-7707)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며, 이번 PR비 제보창구는 가요계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CF 등 연예산업 전반으로 확대하여 한국의 대중연예산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운동으로 연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탁현민 대중음악개혁포럼(포럼) 간사는 이번 PR비 사태와 관련 "대중음악의 생산자로서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포럼 내 가수분과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한 가수들의 입장표명과 대중음악개혁의지를 다음주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련은 △공중파 예능국 전면 개혁을 통한 투명한 제작시스템 마련 △연예 기획·제작사의 방송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새로운 생존 방안 모색 △방송중심에서 라이브공연 중심으로 대중음악의 환경 마련 등 연예프로그램 개혁과 가요계와 방송사간의 뿌리깊은 유착고리를 끊기 위한 5개항의 대안을 내놓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7월22일 12시 여의도역 주변에서 방송사와 연예기획사간의 유착관계 근절을 촉구하는 거리집회를 여는 등 계속해서 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연대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