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비닐봉투 회수율 1.3%

업체들 봉투판매수익만 대폭 증가

등록 2002.07.24 11:26수정 2002.07.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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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비닐봉투 가격 인상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양의 비닐봉투가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a 집에서 가져온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고 있는 주부들

집에서 가져온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고 있는 주부들 ⓒ 불교환경교육원

대전YMCA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대형할인점 9곳의 '포장용 비닐봉투의 판매량·회수율'을 조사한 결과, 가격인상 이후 판매량은 다소 줄었지만 100명당 1명만이 업체에 봉투를 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봉투 가격이 20원에서 50원으로 오른 6월 한 달 간 비닐봉투 판매량은 인상 전에 비해 0.69% 정도 줄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업체로 회수되는 봉투의 비율도 평균 1.3%로 5월에 비해 0.3%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나머지 98.7%의 비닐봉투가 회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우 실망스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비닐봉투 가격 인상으로 '이마트'는 6월 봉투 판매금액이 4백여만원을 상회해 전달에 비해 76.9% 상승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평균 45% 이상의 매출 이익만 늘려준 꼴이 되었다.

'월마트'는 비닐봉투 회수제도 자체를 실시하지 않아 단순 판매량을 따져볼 때 유상판매제도로 인해 가장 큰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업체들이 비닐봉투판매로 얻은 수익을 쿠폰지급이나 장바구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환원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정애(대전YMCA 시민사회개발부) 간사는 "업체는 봉투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장바구니 사용자에게 그린쿠폰제 등 혜택을 줘야 한다"며 "추가 인상에 따른 판매 수익금은 장바구니 보급 등에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난(환경운동연합) 간사도 "비닐봉투 가격이 50원으로 인상된 후에도 전반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나 관심이 부족했다"며 "장바구니 사용자에게 환불해주는 등 긍정적인 참여 방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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