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석희열
민주노동당 김배곤 부대변인은 전화 인터뷰에서 "개혁의 선두주자라고 자처하는 노 후보의 어제 발언에 심히 우려하고 실망했다"며 "한나라당과 수구보수세력의 손을 들어주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려 한다면 그것은 남북의 화해에 역행하는 민족 배신행위가 될 것"이라며 노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진심으로 기원했던 국민들의 마음을 똑똑히 읽어 잠시잠깐의 인기만회를 위해 수구보수세력을 끌어안으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노 후보가 진정으로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남북의 화해협력에 딴지를 거는 세력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남북의 화해협력에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의 한·일관계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과문제 발언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공식 입장을 묻자 김 부대변인은 "노 후보의 발언 진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이르다"며 "아직은 노 코멘트"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후보의 정동채 비서실장은 어제 오후 "노 후보의 발언의 핵심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한 단계 성숙시키자는 것이지 DJ와의 차별화가 아니다"라면서 노 후보의 발언 배경에 대한 일부의 관측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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