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SM 이수만씨 범법행위에 분개

"수 십억원 회삿돈을 횡령한 이씨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등록 2002.07.25 14:03수정 2002.07.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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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의 공금 횡령 관련 범법행위에 대하여 문화개혁시민연대,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25일 공동으로 논평을 내고 해외 체류중인 이씨의 조속한 귀국을 촉구했다.

문화연대와 대개련은 논평을 통해 "SM과 같은 대형 기획사 비리의 실체가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사실은 다행한 일"이라며 "이들 대형 기획사들의 성장을 위한 생존전략은 방송사와의 유착관계, 아이돌 스타의 희생을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품수수 비리가 아니며, 거액의 횡령된 검은 돈이 개인의 주머니에 채워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것은 대중음악의 판도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 기획사의 비리라는 점에서 현재 한국대중음악계의 모습의 단면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 기획사와 가수들간의 계약관계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 기획사들은 가수들을 하나의 단순한 상품으로만 인식하고 많은 신인가수들과 무분별한 사전 계약을 통하여 음반기획사에 묶어두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조성된 돈은 대중음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 재투자 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주머니속에 채워지거나 방송사에 PR비로 뿌려지고 있었다"고 분개했다.

시민단체들은 "대중음악의 발전을 가로막고, 기형적인 대중음악 시스템을 몰고 온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형 기획사들에 대한 더욱 철저한 수사를 통해 기획사들의 비리를 낱낱히 밝혀줄 것을 검찰에 촉구한다"면서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는 속히 귀국하여 범법행위에 대하여 인정하고, 현재 기형적인 대중음악계에 대한 책임을 팬들과 국민들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규헌)는 24일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가 이 회사 대표 김경욱씨와 짜고 회삿돈 11억여원을 빼돌려 주식 취득 등으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포착, 김씨를 긴급 체포하고 해외 체류중인 이씨가 귀국하는대로 즉시 긴급 체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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