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공연이 흥겹게 펼쳐지고 있다
석희열
2부 축하마당에선 여성주의 희망의 '몸짓' 공연과 나래의 퍼포먼스가 강한 신디조명과 함께 객석을 돌며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강강술래 및 대동놀이 한마당이 흥겨운 율동과 함께 펼쳐졌다.
다음은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시니옥분(옥분)씨와 무영씨와의 일문 일답이다.
- 먼저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해방연대의 건설배경에 대해 말해 달라.
(무영):"해방연대 건설의 직접적인 계기는 2001년 10월 동대문을 여성해방선거라고 할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여성운동을 해온 우리는 여성해방을 전면에 건 여성주의선거본부 건설제안을 하고 그에 화답하여 몇 달간의 준비기를 거쳐 오늘 이렇게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이다"
- 앞으로 해방연대가 정치세력화하겠다는 말인가.
(옥분):"그렇다. 우리는 분명 정치세력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선거공간 등 정치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독자후보도 낼 것이다"
- 기존의 여성운동진영과의 사상적 분화를 꾀하겠다는 말인데 단체들간의 마찰은 없는가.
(옥분):"해방연대는 여성해방사상에 입각한 여성주의자들과 강고한 연대와 실천에 기반한 조직이다. 분리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 많은 여성단체들이 강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오고 있다. 사안별로 우리도 적극 그들과 연대해나갈 것이다"
- 현재 회원수는 어느 정도인가.
(무영):"대략 300명 정도 된다. 내년 3월 본조직 창립때까진 500명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향후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무영):"먼저 지부건설 등 전국적인 조직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집중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여성 차별철폐 및 여성 취업문화제를 개최하여 장애·이주·동성애 여성 등 주변부 여성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내국인들과 달리 차별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 최근 여성계의 박근혜 의원 및 장상 전 총리지명자에 대한 지지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무영):"여성들 사이에서 입장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그 차이를 무시한 채 '단지 여성이기에 이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파시즘적인 자세이다. 사상에 입각한 지지가 아니라 그저 생물학적 여성에 근거해 지지하자는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피메일리즘(femalism)이다"
- 진정한 여성주의자란 어떤 사람인가.
(옥분):"우리의 페미니즘은 여성해방사상이다. 따라서 여성의 삶을 옭아매는 자본주의 가부장제의 전변(全變)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여성해방사상을 체화하고 그것을 삶으로 펼치는 자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여성주의자다"
- 끝으로 해방연대는 어떤 조직인가.
(옥분):"가부장적 권력과 공모하지 않는 여성운동, 장애·이주·동성애 여성 등 주변부 여성들과 함께 하는 여성운동, 이성애 중심성을 탈피한 여성운동, 계급성을 견지한 여성운동, 여러 변혁적 운동과 연대하는 여성운동을 전면적으로 실천해가는 현장 중심의 조직이 바로 해방연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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