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제고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

민주노동당, 중앙선관위와 노동부에 강력히 촉구

등록 2002.08.06 17:09수정 2002.08.06 18:35
0
원고료로 응원
석희열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8.1%의 정당지지율로 민주당에 이어 제3당에 오르면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민주노동당이 이번 8·8재보선에서 직장인들의 투표참여 보장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중앙선관위와 노동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8·8재보선에 서울 종로 등 모두 3곳에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 6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와 노동부에 직장인 투표참여 보장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8·8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표심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전국 1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들간에 치열한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30%대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며 중앙선관위 등에 투표율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이상현 대변인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을 주장하고 민주당은 '거대야당 견제론'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지만, 실제 선거전은 '정책'이나 '대안'보다는 '폭로'와 '비방'으로 흐르고 있고, 기성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정치혐오증만 심어주고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로 인한 반사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지방선거 이후 잇따른 무리수를 두고 또 이회창 총재가 '5대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한나라당이 내건 '부패정권 심판'의 호소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치와 한미행정협정의 근본적 재개정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규제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화 △주택임대차 보호 강화 △이자제한법 제정 등 5가지의 공통공약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면서 특히 서울 금천구에 출마한 최규엽(49)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율 제고를 위해 △아침 투표 후 출근하기 △점심시간 연장 후 투표하기 △근무 시간 중 투표자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의 다양한 방안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13개 선거구의 직장인 유권자가 근무하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계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중앙선관위와 노동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유권자의 총체적인 무관심속에 투표는 진행될 수 밖에 없고, 설령 당선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당선자의 국민대표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을 개정할 때, 재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일을 일요일로 하든지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2. 2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3. 3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4. 4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5. 5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