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피하려다 강도 만난꼴"

민주노동당, 새 총리서리 지명 혹평

등록 2002.08.09 19:17수정 2002.08.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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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새 총리서리에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9일 오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노동자 서민들은 도둑을 피하려다 강도를 만난 꼴이 됐다"면서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이상현 대변인은 '고르고 고른 사람이 시장지상주의자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새 총리서리 지명자는 경륜이 떨어지고 시장지상주의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며 밀어붙이기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소지가 있다"면서 "한국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선배경 설명을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가 세계화란 이름하에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노동자와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었고 한국경제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정권의 마지막 총리가 누구 못지않게 신자유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집권 후반기 김대중 정부의 국정운영이 어떠할 지는 불을 보듯 뻔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장상 전 총리서리가 도덕성 문제로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총리서리제의 위헌성에 대한 많은 지적이 있었음에도 김 대통령이 고르고 고른 사람이 이같은 시장지상주의자라면 이제 노동자 서민들은 도둑을 피하려다 강도를 만난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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