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성해방연대는 지난 6월 문을 열고 현재 회원 100여명이 활동중이다.
해방연대 대전준비위 상근활동가 함이영림(28)씨는 "대전에는 특히 여성단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위해 실험정신을 가지고 도전할 것이다"라며 "해방연대는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조직이 아닌 수평적 조직,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근본주의적 페미니즘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이는 여성 억압의 현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근원에 대해 명확하게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자본주의 가부장제가 가지고 있는 모순과 실제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 수많은 여성문제가 산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해방연대는 분명 기존의 여성운동진영과의 사상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그들과 다른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시니옥분(31) 공동준비위원장은 "해방연대는 여성해방사상에 입각한 여성주의자들과 강고한 연대와 실천에 기반한 조직이지 분리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며 "많은 여성단체들이 강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오고 있다. 사안별로 우리도 적극 그들과 연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가부장적 권력과 공모하지 않는 여성운동, 장애·이주·동성애 여성 등 주변부 여성들과 함께 하는 여성운동, 이성애 중심성을 탈피한 여성운동, 계급성을 견지한 여성운동, 여러 변혁적 운동과 연대하는 여성운동을 전면적으로 실천해가는 현장 중심의 조직이 바로 해방연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전 해방연대 회원은 100여명, 대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일하는 젊은 여성이 많다. 현재는 '여성학 열린 강좌' 등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흩어져 있는 여성들을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소모임 아동상담소, 문화기획단 등을 체계화하고 강화시켜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