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수
모기라는 녀석은 참으로 성가신 놈이다. '박멸'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언제 어느때고 불쑥 나타나 사람의 겉은 붓게 해놓고, 속은 발칵 뒤집어 놓는다.
때문에 이런 모기 녀석에게 조금이라도 덜 괴롭힘을 당하려거든 '꾸준해야' 한다. 날마다 해충약을 구비해 놓아야 하고, 매일 모기향을 피워야 한다. 하루라도 그것을 거르는 날에는 그 녀석들의 맛좋은 식사거리가 되고 만다.
문득 '정치'도 모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정치판의 돌아가는 모양새가 맘에 안든다고해서 외면할 수는 없는 것처럼…. 꾸준히 감시하고, 꾸준히 욕도 해주고, 그리고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 한 나라의 정치수준은 그 나라의 유권자의 수준에 비례한다고 한다. 머잖아 대선이다. 대선이 다가옴을 알리듯 정치판의 흐름은 급격하고 요란해 언뜻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하물며 모기 하나를 상대하더라도 이렇듯 열성으로(?) 대해야 하건데, 정치참여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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