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 추진에 대한 보도가 17일 일간지의 머릿기사를 휩쓸었다. 그러나 신당의 청사진은 신문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조선일보>는 '정몽준+이인제+박근혜+김종필 4자연대' 신당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창당은) 하려면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해 4자연대 동참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겨레>는 머릿기사를 통해 "이인제 의원 계열 인사들이 당 공식 창당추진기구와 별개의 신당 추진기구를 만들 뜻을 밝혔다"면서 '이인제 독자신당'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또한 하단의 1단 기사로 정몽준 의원의 '독자신당' 창당 추진 의사를 보도했다. 이인제 신당과 정몽준 신당을 별개로 보도한 점이 "4자 연대가 사실상 공식화된 것"이라는 <조선>와는 대조적이다.
<국민일보>는 반노 진영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반노 세력과 정몽준 의원 중심의 신당이 창당된다"면서 구체적인 출범 시기를 9월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역시 신당에 "이한동 박근혜 의원과 자민련 민국당 포괄"된다고 밝혔지만 이를 '4자연대'가 아닌 '반창비노 연대'라고 표현했다.
다음은 17일자 주요일간지의 초판 1면 머릿기사.
<한겨레> 이인제계 독자 신당 추진
<국민일보> 반노·정몽준 의원 중심 / 제3신당 9월 출범 추진
<경향신문> '반노' 탈당시작 분당 가시화
<한국일보> 민주 8, 9명 연쇄탈당 조짐
<조선일보> 4자연대 제3신당 공식화
<동아일보> 민주 반노-친노 분열 가속화
<동아일보>는 "화염병과 최루탄이 사라졌어도 온 도심이 확성기 시위로 시끄러워 인근 빌딩 직장인들이 업무를 제대로 못볼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동아>는 한달째 진행되고 있는 서울 중구 H은행 앞 영세상인 50여명의 임차보증금 반환 시위를 예로 들었다. 이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 주장을 평화적으로 알리려 한다"고 말하지만 인근 직장인들은 확성기에서 하루 종일 운동권 가요와 구호가 반복되는 바람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는 것이다.
<동아>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평균 소음이 70데시벨(전화벨 소리 수준)이면 말초혈관이 수축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소개하며 이러한 확성기 시위가 '소음진동 규제법'을 어기고 있지만 규정이 시위 현장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사회면 머릿기사
<국민일보> 팔순 실향민 270억 사회환원
<동아일보> 도심 '확성기 시위' 직장인들 짜증 /"시끄러워 일 못해요"
<한국일보> 경찰 '공무방해 입건' 남발
<경향신문> 분노한 농심
<한겨레> "당국 하늘만 바라보나" 분통
<조선일보> 대입 뺨치는 외고입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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