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병역수사 요청했다?'
검찰의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에 대한 병역비리의혹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민주당 중진인 이해찬 의원이 이날 오후 갑작스레 밝힌 발언 내용이 22일자 아침 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다.
또 그동안 잠잠했던 장대환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언론들의 검증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듯하다.
<경향신문>을 비롯해 <조선일보>,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은 "지난 3월 검찰관계자가 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찾아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를 수사하기 위해 정치권에서 먼저 정치 쟁점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로 지목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장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앞두고, 매경 간부들 인준로비 의혹'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매일경제> 편집국 고위간부들이 한나라당 주요당직자들과 면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면서 "장 총리서리가 사장으로 있던 매일경제신문사가 편집국 간부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로비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매일>도 '장서리 도덕성 논란'이라는 제목의 1면기사에서 "한나라당이 장대환 국무총리 서리의 박사학위 취득과정 등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국회 인준에 부정적 의사를 밝히고 나서 오는 28일 장 서리의 국회인준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경향신문>은 8면 기획면 '미군 앞에선 맥못추는 대한민국' 이라는 제목의 포토 기사에서 미군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등 5장의 사진이 눈에 띈다.
사회면에서는 경남 침수지역 수해주민의 보상금이 쥐꼬리만하다는 소식과 이에 격분한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실려있다.
또 술에 취한 상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18년만에 드러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에 대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사건 은폐과정을 밝히기 위해 허 일병의 소속 연대와 사단급 간부까지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기사도 눈여겨 볼 기사다.
이밖에 '연안바다가 썩어가고 있다'(경향신문), '국,공립 책은 넘쳐나고, 민간은 모자라고...도서관 빈익빈부익부'(국민일보), '15%가 사내커플...유산, 사산도 유급휴가, 우리회사 여성천국'(대한매일), '돈먹는 사기성 스팸전화'(동아일보), '나홀로 해외산행 20년째, 내 나이 몇인지 산에선 다 잊어'(조선일보), '제2, 제3의 군의문사도 규명을'(한겨레), '불붙은 지역할당제 논의'(한국일보) 등이 각 신문 사회면 머릿기사로 올라있다.
다음은 22일자 주요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검, 민주에 병풍 유도 요청'
<국민일보> '주력산업 10년내 중에 내준다'
<대한매일> '장 서리 도덕성 논란'
<동아일보> '북, 함북회령-무산지역 개인영농제 시범실시'
<세계일보> '정연씨 병역비리 수사 곤란, 검찰이 국회질의 주문'
<조선일보> '이 후보 아들 병역 문제제기, 검찰, 민주의원에 요청 파문'
<한겨레신문> '장 서리 청문회 앞두고, 매경 간부들 인준로비 의혹'
<한국일보> '검, 수사위해 쟁점화 민주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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