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배 대미 수출 박차

1만톤 수출목표, 2천만달러 외화획득 기대

등록 2002.08.22 14:44수정 2002.08.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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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에 첫 선을 보인 나주 햇배가 수출길에 나섰다.

지난 19일 첫 수확을 거둔 '황금배'는 22일 나주배농협 유통센터를 비롯 4곳에서 미국과 대만 등지로 수출을 위한 선과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출하와 동시에 수출 길에 나선 나주 배는 황금배 7.5kg으로 KOREA PEAR(한국배)라는 명칭으로 대미 수출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소비자 곁으로 찾아간다.

62년 동남아에 60톤을 첫 수출한 나주 배는 올해 수출 40주년을 맞게됐으며, 40년전보다 200배 가까운 1만1798톤이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나주배 수출역사는 62년 동남아를 시작으로 78년 대만과 싱가포르에 신고가 첫 수출됐으며, 같은 해 캐나다에 황금배가 90년에는 미국에 신고 23.5톤이 첫 수출됐는가 하면 2000년도에는 유럽시장인 프랑스까지 황금배가 수출됐다.

아울러 나주배 농협은 나주배 수출로 지난해 134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올해 대만에 5천톤이상을 수출, 880만 달러의 외화획득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연간 총 40만 톤이 생산되는 나주 배는 1만톤 이상을 해외시장으로 수출해야만 배 값이 안정이 뒤따르기 때문에 해외 수출만이 배값 폭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올해 수출 대행업체가 나주배 농협에 요청한 수출물량은 신고 배 4060t, 황금 배 1620t 등 모두 6180t에 이르고 있으나 착과율이 낮아 수출물량을 완전히 소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22일에는 나주배 수출 40주년 기념행사가 수출 선과작업에 앞서 유통센터에서 신정훈 나주시장을 비롯 장경택 농협 전남지역본부장 등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은 후 대미 수출용 햇배 출하식을 가졌다.


이날 이종표 조합장은 "조합에서 미국, 대만 등지로 많은 물량을 수출하고 있지만 실상 수출에 따른 이익보다는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국내 배값 안정과 조합원 소득증대를 위해 적자를 감수해가며 수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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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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