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평택의 K-55 미군기지에서 차기전투기 에어쇼가 예정된 가운데, 13일 오전에 평택역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이하 평택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평택 송탄에 위치한 K-55 미군기지는 매년 9월 미공군기지 부대 개방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에어쇼는 2000년 항공기 전시에 이어 2001년에 예정되었던 행사였지만, 9.11테러로 인해 연기되어 올해 열리게 되었다. 이날에는 에어쇼와 더불어 각종 전투기와 전쟁무기들을 전시할 계획이라 한다.
평택대책위는 에어쇼 행사는 전쟁무기 판매를 위한 자국의 무기를 홍보하려는 비인간적인 전쟁놀이 연습일 뿐이라며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투기 에어쇼를 벌이는 것은 분단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저해하는 모든 전쟁연습을 당장 멈추라고 주장하였다.
평택대책위는 지난 6월 13일 경기도 양주에서 미군의 장갑차에 의해 두 여중생이 갈려 숨진 일을 거론하며, 그 이후로도 주한미군의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여중생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면한 채, 전쟁을 미화하는 전투기 에어쇼를 벌이는 주한미군에 대해서 결사 반대'한다고 하였다.
평택대책위는 이날 오후 미공군기지의 전투기 에어쇼를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며 에어쇼의 부당성을 알렸다. 또한 평택대책위는 여중생 사건과 관련하여 매주 금요일 평택과 송탄에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평택에서는 9월 2일 주한미군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추돌하고 부대 안으로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덧붙이는 글 |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
031-618-2067 http://cafe.daum.net/ptmggjhjbd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