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박물관, 도내 미술사 연구정립 필요

도 설문조사결과 도내 작고 작품 수집 타당

등록 2002.09.18 16:02수정 2002.09.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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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10명중에 9명은 내년말 완공될 경남도립미술박물관이 경남의 미술사를 연구 정립하는데 설립 목적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도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도 홈페이지를 통해 도립종합미술박물관 성격정립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모두 17개 문항으로 이뤄진 설문조사는 979명의 도민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학생이 424명으로 전체 43%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원은 340명(35%), 미술전문인도 70명(7%)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은 도립종합미술관의 당면과제와 수집작품 대상 및 작품선정시 고려해야 할 점 등 미술박물관의 역할론에서부터 도민에게 제공해야 할 휴게공간으로서의 기능까지 질문에 포함시켰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도민의 의견을 모아 도민의 미술관으로 기능과 성격정립을 위한 것으로 설문결과는 미술박물관의 방향모색에 있어 참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내 미술사연구정립이 당면과제

설문조사에 응한 도민들은 무엇보다 도립미술관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를 경남의 미술사 연구 정립을 손꼽았다. 전체 979명의 참여자 가운데 888명(91%)이 이 문제를 지적했고 국내외 미술의 걸작품 수집(41명)과 미술의 제경향 소개(33명), 국제전 활성화(17명) 등이라고 밝힌 도민은 전체 10% 미만이었다.

또, 미술박물관은 세계적인 유명 작가의 작품(19명, 2%)보다는 지역의 작고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져야 한다(864명, 88%)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현재 활동중인 도내 작가의 작품 수집(5%)에는 도민들이 별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같은 점에 대해 일부 도내 예술인들은 "도내 출신중 작고한 유명 미술인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현존 작가들의 작품 검증 등 발생될 문제를 우려한 결과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도립미술관이 소장할 작품구입시 작가의 지명도(1%)보다는 작품의 예술성(88%)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 많아 대조를 이뤘다. 도립미술관이 부각시켜야 할 점에 대해서는 도민 10명중 6명이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의 연계성을 강조했고, 현대미술에서의 첨단적 경향도 34%에 달했다.


유소년 대상으로 미술교육 부문 강화해야

도립미술박물관이 개관된 이후 도민 10명 가운데 8명이 미술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 미술관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타 미술관과의 비교에서도 미술교육 영역(78%)에서 차별화를 강조해야 한다고 답해 휴식기능(6%)이나 전시기획 영역(13%), 작품수집 영역(2%)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도립미술관이 실시할 교육프로그램중 우선적으로 유소년을 대상(68%)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사됐고,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는 팜플렛과 브로슈어 등 설명유인물의 제작이 필요하다(73%)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20대가 382명이 응해 가장 높은 참여율(39%)을 보였고 경남도에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이 전체 75%(739명)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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