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작중인 '드래곤 워즈'(D-War)에 사용될 코끼리 미니어처를 직접 점검하고 있는 심형래 사장.오마이뉴스 권우성
심형래 사장은 다가오는 시대에는 미디어와 생명공학이 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때문에 독자적인 컨텐츠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심 사장은 "처음에 무시를 받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세계적인 인물이 됐다"는 점에서 빌게이츠와 스필버그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창조하고 있다. 결국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와 '테크놀러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이제는 상상하는 모든 그림들을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이제 시나리오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 취향에 맞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이제는 영화를 '기획력'과 '컨셉'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영구아트 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을 타겟으로 'D-War'를 제작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개봉한다는 계획에 따라 '10억불(약 1조2000억원)'을 목표로 그는 뛰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구아트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본다면 누구도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시장경제의 분석에 따라 경험에 의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이 가진 이미지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뛰고 있다.
특히 심형래 사장이 가지고 있는 '정직'한 경영방침은 수익에 대해 사원들과 함께 나누는 것. 10억불의 목표를 달성하면 60여명의 사원들에게 '30억원'의 특별 보너스를 줄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기업이 직원들에게 30억원을 준다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수익에 대해 사원들과 분배하는 기업이라고 알려지면 그 회사의 주가는 오르지 않겠습니까. 그것이면 됐죠.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일 것입니다. CEO는 자기를 희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영구아트무비는 독자적인 컨텐츠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남이 잘 됐다고 해서 따라하는 아류작을 만들지는 않을 생각이다. 영구아트무비가 그 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인프라는 세계 유수 메이저 영화제작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심형래 사장은 실제적인 '경험'을 중요시한다. 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유럽이나 미국 등 영화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직원들의 해외 출장과 연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60여 명의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30여 명이 함께 하는 회의에서 나오는 의견은 적극 반영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열린 경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우수한 인력을 만들었을 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좋은 영화로 많은 수익을 창출합니다. 그 인력들이 또 다른 영화나 방송 등 미디어 시장에 나가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내면 우리나라의 작품의 질이 좋아져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더 큰 고용이 창출되고 젊은 인재를 양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작업을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영화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이런 말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하는 정신입니다."
영구아트무비의 마케팅은 관객들의 욕구에 맞는 영화를 '정직'하게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 배급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영화'를 들고 개봉해달라고 구걸하듯이 다니는 것이 관례처럼 됐었는데, 이제는 최고의 영화로 배급사들이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심형래 사장은 직원들에게 그 분야에서 1인자가 되라고 직원들에게 말한다. 사원들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열정을 꺼내어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영화' 'SF영화의 1인자'가 되기 위해 '영구 심형래'식의 경영을 하고 있다.
"이젠 '용'의 가치가 변할 것입니다. 그 동안 형상화하지 못했던 '용'의 모습을 실제로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 동안 가졌던 선입관을 버려주십시오. 이제는 잘하면 박수를 쳐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 <오마이뉴스> 제24호에 실린 것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