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주택가마다 스티커 몸살

떼면 어느샌가 또 붙여 잦은 실랑이 발생

등록 2002.10.26 11:28수정 2002.10.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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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파트지역과 밀집주거지역에 신규영업을 알리는 광고물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있다.

아파트지역과 밀집주거지역에 신규영업을 알리는 광고물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있다. ⓒ 안영건

최근 안산시 관내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각종 업소와 주민들간 스티커 부착과 관련한 실랑이가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업소들은 고객확보를 위해 스티커 부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주민들은 주변미관을 크게 흐리는 데다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이를 저지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스티커 부착이 가장 심한 곳은 아파트 단지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특히 영업장 휴폐업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신규영업을 시작하려는 업주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스티커 부착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중국음식점과 통닭집 등 음식업소는 물론이고 열쇠집, 일부학원 등 너도나도 앞다퉈 나서고 있는 추세다.

고잔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이들 전단지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주소함과 전기함, 출입구 철문은 물론 심지어 엘리베이터까지 각종 스티커로 몸살을 앓게 하고 있다.

특히 관리사무소가 없는 연립주택을 비롯한 공동주택은 더욱 심각하다. 공간이 있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부착돼 주민들에겐 공해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주차된 차량에 대해 마구잡이식으로 현란하고 선정적인 전단지를 마구 끼워넣거나 자동차신용대출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하면서 겉에는 경보장치 작동중이라는 문구가 씌어져 있다.

아파트관리사무소의 관계자는 "스티커를 붙이면 떼고, 떼면 어느샌가 다시 붙여지는 바람에 곤혹스러울 정도"라며 이를 방지할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스티커는 허가 또는 신고대상이 아니라"며 "현행법으론 다만 경범죄로 처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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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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