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국내 경기, 성장세 '주춤'

생산증가율 7개월만에 '최저'... 줄어든 조업일수 영향

등록 2002.10.29 21:31수정 2002.10.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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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의 불안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던 국내 경제에도 불안감이 드리우고 있다. 30일자 주요 일간지들은 일제히 초판 1면 머릿기사에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조사결과를 인용,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 분석 결과 9월 한 달간 국내 산업활동 증가세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4%, 2.0%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것. 또 생산 증가율은 전달의 8.5%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올 2월 -2.7% 이후 최저 수준이며 출하 역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일보>는 3면 해설기사를 통해 이와 같은 경기하락 조짐이 "지난해에 비해 1.8일 줄어든 조업일수의 영향 때문"이라며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

이처럼 불안정한 경제상황 때문인지 봉급생활자,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 등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이르면 내년에 도입될 전망이다.

<동아일보>는 30일자 1면 머릿기사를 통해 파산에 맞닥뜨린 봉급생활자나 소규모 자영업자가 5년간 최선을 다해 빚을 갚으면 나머지 빚을 탕감받을 수 있는 '개인회생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개인회생 제도가 개인 파산 위험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봉급생활자,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들이 파산 선고로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의문사위와 국방부,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


한편 '허일병 사망 사건'을 두고 지난 9월 10일 의문사 위원회가 내놓은 '타살/은폐' 결론을 국방부가 전면 번복하고 나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국방부 특별조사단(단장 정수성 중장)이 29일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문사위원회가 조사 발표한 결과와는 달리 노모 중사에 의한 '내무반 총기 오발 사건'이 없었다는 것. 국방부 특조단은 이와 같은 판단의 근거로 당시 군의 상황, 관행, 주변 정황을 들었다.


그러나 당장 당일 오후 의문사위원회가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이와 같은 상반된 결과를 싣고, 유족들과 의문사위원회의 반응들을 소개했다.

<한겨레>는 1면에서 유력한 대선후보 4인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교 분석을 실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의원은 모두 '강경한' 대북 정책으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비교적 온건한 입장으로 정리가 될 수 있다.

또 최근 불거진 '북 핵 문제'에 대해서도 이회창 후보는 "북의 고립전략을 추구"하고 정몽준 후보 역시 "경수로, 중유 지원 중단" 등 강경책을 취하는 반면 노무현 후보는 "양자책임론"을 주장하고 권영길 후보도 "미국의 압박 정책"에 책임을 돌리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30일 주요 일간지 1면 주요기사들.

<경향신문> 국방부 "허원근일병 사망당일 총기오발 없었다"/
'의문사위 발표' 뒤집어 논란
<한겨레> 대북정책, 이·정 '강경'…노 '온건'
<매일경제> 은행 급전대출 중단 위기
<국민일보> "유통 추사 작품 상당수 가짜다"
<한국일보> '이익치 발언' 배후설 공방
<동아일보> 빚 5년간 성실히 갚으면 나머지 부채 탕감해준다
<조선일보> 내수 위축 경기 하강 조짐/ 9월 산업생산 3.4%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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